단풍 시즌을 앞두고 가을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등산뿐 아니라 트레킹, 백패킹 등의 목적으로 산행을 즐기고 있어, 올해는 등산객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가을철 산행은 낙엽 등의 위험 요인이 있을 뿐 아니라, 아침저녁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안전에 유념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산악 안전사고로 1,74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고, 그 중 25%이상이 9월과 10월인 가을철에 집중되어있다.

이처럼 산악 안전사고가 가을철에 집중되는 이유는 가을 단풍을 찾아 산을 오르는 초보 등산객의 증가, 미끄러짐, 등산화 끈 꼬임으로 인한 넘어짐 등으로 꼽힌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도 등산객의 안전 산행을 위해 이색 기능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등산화 끈으로 인해 넘어지는 사고 끊없는 등산화로 예방

지난 9월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등산화에 사용된 등산화 끈 고정용 ‘ㄷ’자 고리에 다른 쪽 신발 끈이 엉키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다수 신고되어 몇몇 아웃도어 브랜드에 무상수리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이처럼 끈 있는 등산화로 인한 사고가 늘어나면서 끈 없는 등산화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K2는 최근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트레킹화 ‘EM 뮤토’를 출시했다. 별도의 끈 없이 다이얼과 와이어로 신발의 피팅을 조절해주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적용해 신발 끈으로 인한 안전 사고를 방지해준다. 기존 파일론보다 반발탄성을 15% 향상시킨 ‘에너지 무브먼트 셀’을 미드솔에 적용시켜 추진력을 배가시켜 산을 보다 쉽게 오를 수 있게 했다.


센터폴은 착화감과 안정성을 향상시킨 멀티 트레킹화 ‘247 드레곤’을 선보였다. 보아 다이얼을 통해 신발의 밀착감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고 신발의 압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안전한 산행을 돕는다. 특히 충격 흡수 기능이 우수한 인젝션 파일론과 부틸 고무를 적용해 비포장도로에서도 장시간 걸을 수 있다.

▶큰 일교차로 인한 급격한 체온 변화, 분리형 방수 재킷으로 체온 유지


일교차가 큰 가을은 산행을 위한 옷차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은 기후가 변덕스럽고 평지보다 온도가 빨리 떨어져 비박이나 야간산행 시 체온에도 영향을 미쳐 예기치 못한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방수와 방풍기능이 있는 긴 소매의 재킷을 준비해 체온 유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네파는 최근 ‘도노 쓰리인원(3in1) 다운 라이너 재킷’을 새로 선보였다. 가을에서 겨울까지 착용할 수 있도록 경량 다운재킷과 내피로 구성되어 실용적인 것이 특징.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에는 방수 외피만 따로 떼서 입으면 가을 이슬에 옷이 젖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찬바람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방•투습 기능에 경량성까지 겸비한 고어텍스는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2의 고기능 재킷 ‘테오나’가 대표제품. 고어텍스를 적용해 가볍고 부드러우며 내구성이 우수하다. 톤 다운된 컬러로 편안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위급 시에는 GPS 탑재된 제품이나 어플이 유용

들뜬 마음으로 산을 오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등산로를 이탈해 길을 잃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위급 상황에서는 현재 위치 나 주변 환경에 대한 파악이 필수로 이에 도움이 되도록 GPS가 탑재된 시계를 이용하거나 어플을 미리 설치하는 것도 유용하다.

핀란드 스포츠 전문 시계 브랜드 순토의 ‘앰빗2’는 GPS가 시계 내부에 내장되어 있어 등산 이동 경로와 함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해 중간에 길을 잃더라도 재빨리 등산로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GPS를 켜고도 50시간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어 긴 산행에도 배터리 소모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 ‘119신고 앱’
산악 안전사고 가을에 집중…안전 산행 도와주는 제품 뭐가 있나
소방방재청의 ‘119신고 앱’을 설치하면 산악 사고나 조난 시에 신속한 구조에 도움이 된다. 앱을 통해 음성이나 문자 전송 없이 터치만으로 신고가 가능하고, 신고와 동시에 신고자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가 119 상황실에 전송돼 신고자 위치파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신속한 인명구조가 된다.


무게 중심 잡아 주고, 넘어졌을 때 안전 장비 역할 해주는 등산 배낭 필수

등산 배낭은 산행 시 몸의 균형을 잡아 줄 뿐 아니라, 뒤로 넘어졌을 때 척추와 머리의 손상을 줄여주는 안전 장비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신의 체형에 맞고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머렐의 ‘마이포 무브먼트 백팩’은 등판 부분의 쿠셔닝이 뛰어난 성형 압축 스펀지(EVA)소재로 만들어 등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였다. 마찰에 강하고 통풍이 잘되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바로 꺼낼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구성했으며, 외부에 2개의 스틱걸이와 사이드포켓을 만들어 수납도 실용적이다. 15L용량으로 하루 코스의 경등산에 안성맞춤.

아이더 ‘스쿠프2’는 수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간을 분리해 소지품을 정리하기 쉽다. 푸른 빛이 감도는 데님 소재로 캐주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30L용량으로 중등산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