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옴 주의보, 진드기 통해 전염돼…심한 가려움증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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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옴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침구와 속옷의 일광소독이 필요하다 |
가을철을 맞아 찾아온 불청객 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한 포털사이트의 주요 키워드로 '가을철 옴 주의보'가 떠올랐다.
옴은 옴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밤에 옴 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월부터 2013년 12월 사이 병원을 찾은 1539명의 옴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과 11월의 가을철 환자가 각각 12.3%, 14.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가을철 옴 주의보가 떠오르게 된 것.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세 미만 소아(14.2%)와 60세 이상(13.7%)에서 옴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옴 환자 가운데는 진단을 받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된 경우도 있었으며, 50세 이상 고령일수록 진단이 늦었다.
1차적으로 옴 감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장소는 자택이 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병원·요양원·요양병원이 각각11.2%, 8.2%, 6.3% 였다. 특히 감염 경로를 추정할 수 있는 환자 중 27.9%는 동거하는 성인 가족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옴이 감염된 부위는 배 70%, 팔 63.1%, 등 61.6%, 손 60.2%, 손가락 사이 40.6%, 발바닥 36%, 얼굴·목 23.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홍창권 교수는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환자가 발생하면 빨리 격리해 치료하고, 같은 방을 쓰던 사람들도 3주 가량의 잠복기간을 감안해 하루나 이틀 정도 옴 치료를 함께 받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감염환자가 사용하던 침구와 속옷도 반드시 빨아서 일광소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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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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