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경찰, 손해사정사 개입된 보험사기 대대적 수사

금융감독원과 경찰이 손해사정사가 개입된 보험사기를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경찰과 손잡고 8개 병원(의사)과 7개 손해사정업체 및 브로커 조직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수사에는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삼성화재,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삼성생명 등 다수의 대형 보험사가 지원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8~9월을 보험사기 집중 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보험사기 수사를 벌여 왔으며 최근 손해사정업체들의 보험사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인 7개 손해사정업체는 평소 연계된 병원들과 짜고 보험가입자를 대신해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거액의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해사정업체들과 연계된 병원은 보험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정형외과 전문병원이다. 또한 유명 대학병원 의사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과 의사들은 건당 20~40만원 안팎의 현금을 받고 허위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위 진단서를 악용해 손해사정업체들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 건당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보험금의 20% 이상을 챙겼다.

서울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손해사정사가 낀 보험사기에 관해 수사를 하고 있다”며 “금감원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도 “최근 성동경찰서로부터 손해사정사가 관련된 보험사기 수사에 대한 협조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