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제공=서울 뉴스1 박철중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제공=서울 뉴스1 박철중 기자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이 수년 동안 하도급계약에서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전KDN은 송·배전과 전력거래 시스템 구축·관리를 맡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한전KDN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33건의 영상·음향시스템 납품을 한전에서 수의계약 받았다”며 “이 가운데 67%(22건)를 2개 중소업체에 다시 맡겼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2개 중소업체는 영상·음향시스템 일종인 배전운영 상황판 납품을 각각 151억원(10건), 162억원(12건)에 수주했다. 한전KDN은 설비를 최저가 업체 선정방식이 아닌 협상에 의한 낙찰제를 적용하고 입찰 공고일부터 납기일까지의 기간을 한달 미만으로 짧게 잡아 사전 담합 의혹을 낳고 있다.

전 의원은 “기술평가 점수와 가격 점수를 함께 따지는 협상에 의한 낙찰방식은 특정 업체에 기술점수를 높게 줄 수 있고 설비 구매단가도 최저가 방식보다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들 2개 중소업체는 2007년 이후 한전KDN에서 배전운영 상황판을 포함해 각각 49건(390억원), 44건(216억원)의 사업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