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오른쪽) 한국제약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강제추방됐다. 김씨는 한국시간 7일 오후 5시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사진=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제공, 뉴스1
숨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오른쪽) 한국제약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강제추방됐다. 김씨는 한국시간 7일 오후 5시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사진=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제공, 뉴스1

'유병언 김혜경'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추방된 소식이 전해지며 김 대표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인천지방검찰청 특수수사팀에 따르면 김혜경 대표는 미국에서 강제 추방당해 7일 오전 2시35분(한국시간) 버지니아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김혜경 대표는 이날 오후 5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김 대표는 한국에 도착하는 즉시 검찰에 체포될 예정으로, 검찰은 그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대로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어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2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김혜경 대표는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현지에서 변호사와 상의한 끝에 이민재판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국내 송환이 이뤄졌다.

김 대표는 30년 전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로 일하며 유 씨 일가의 자산 관리를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는 세모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한국제약의 대표이자 최대 주주이고, 청해진 해운의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 주주였다.

김 대표는 송국빈 다판다 대표, 고창환 세모 대표 등과 함께 '유병언의 최측근 7인방'으로 불렸다. 하지만 유 전 회장 일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그룹 관련 상표권을 갖고 있어 최측근 중의 최측근이라 평가된다.

김 대표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내연관계를 의심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앞서 김혜경 대표는 지난 9월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맥클린의 한 아파트에 은신해오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의해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