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근·정미경 새누리당 의원, 야당 의원 보고 "쟤는 뭐든지 빼딱…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
최윤신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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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기무사령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책상 노트북에 전날 국감 도중 새누리당 정미경, 송영근 의원이 작성한 야당 의원들의 비하 내용이 적힌 쪽지가 띄워져 있다. /사진=뉴스1 |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 의원들을 폄하하는 내용의 메모를 주고받은 것이 포착돼, 국방부 국정감사가 시작 40분 만에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7일 국감에서 송영근 정미경 의원이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쟤는 뭐든지 빼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힌 메모를 주고 받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8일 진 의원 등은 이번 일에 대한 납득할 만한 경위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의 메모는 앞서 정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는 송 의원이 작성해 정 의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의 윗 부분에는 진 의원의 이름이 명시됐고 뒷면에는 "한명숙 의원이 19대 선거에서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김광진, 장하나 의원을 추천, 이들은 운동권, 좌파적 정체성이 주"라고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오전 10시 국정감사가 시작되자 진성준 의원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정미경 의원은 "공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고 사적으로 나눈 대화지만 이것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해당 의원님께서 유감을 표시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메모를 쓴 당사자인 송영근 의원은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을 얘기한 것인데 이것 가지고 사과를 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해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황진하 위원장은 10시39분 정회를 선포했고 11시2분 국감을 속개했다.
감사 속개 후 송 의원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눈 얘기가 본의 아니게 공개돼 진성준, 김광진 의원이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정감사가 차질을 빚어진데 대해 다른 의원들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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