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창업투자회사가 정부가 추친하는 펀드의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창업투자회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펀드의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5촌 외조카(이종사촌의 아들)인 정원석 씨가 대표이사인 금보개발은 지난 3월 창업투자회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지분을 확보하며 1대 주주가 됐다. 이후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5~6월 정부가 추진하는 모태펀드 4개의 운용사로 선정됐다.

해당 펀드는 농림축산식품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진흥공단, 금융위원회 등에서 주관하는 펀드로, 총 규모는 870억원 가량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펀드 운용액 규모도 약 115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박 의원은 정 씨가 이 회사의 대주주라는 것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펀드 선정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가 특혜를 주기 위해 운용사를 선정했다는 의혹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