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붕괴사고 후유증, 웃을 수 없는 '바람직한 환풍구'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로 안전 불감증이 다시 도마에 오른 가운데 '바람직한 환풍구'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람직한 환풍구 개선방향의 예"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환풍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미지 속에는 견고하게 디자인 된 환풍구의 새로운 모습이 담겨있다. 새 환풍구의 모습은 성인 남성의 키를 훨씬 넘어서는 높이에 철장을 설치해 사람들이 쉽게 올라가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환풍구 벽면에 '추락 주의, 올라가지 마시오'라는 안전문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17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공연 도중 환풍구 덮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환풍구 덮개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 27명이 20여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역대 공연장 사고 중 최대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현행법상 환풍구 덮개 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