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24포인트(0.11%) 내린 1958.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756만주와 4조9234억원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성향)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약세흐름을 지속했고, 전일 ‘사자’ 행보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서며 지수는 오전 한때 1940선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축소했고,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오름폭을 키우자 지수는 낙폭을 축소해 1950선 흐름을 이어나갔다. 개인은 홀로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6%), 보험(0.87%), 제조업(0.46%), 금융업(0.22%), 의료정밀(0.12%) 등이 상승했으며 건설업(-3.27%), 철강금속(-2.17%), 종이목재(-1.52%), 서비스업(-1.32%), 의약품(-1.31%), 비금속광물(-1.29%), 유통업(-1.2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삼성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실적 확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4% 대 큰 폭으로 상승하며 118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와 KB금융, 삼성화재는 나란히 1% 대로 올랐으며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 삼성생명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NAVER는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3.6% 하락했고, POSCO는 상승 하루만에 2.8% 밀려났다. 현대차와 한국전력, SK텔레콤, 기아차 등도 내렸다.

종목별로는 한국타이어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6.3% 상승했으며 삼성전기는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바닥 확인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4%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사흘연속 오르며 5% 가까이 강세를 나타냈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276개를 기록했으며 하락 종목 수는 526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17포인트(0.57%) 내린 557.86으로 이틀연속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15원(0.78%) 오른 1055.45원으로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으며 KRX시장에서 순금현물은 370원 내린 4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