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서 황산 탱크로리 전복, 2000리터 유출…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경북 봉화군 석포면 낙동강 하류에서 탱크로리 전복 사고로 황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하천에 서식하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5일 오후 4시 반쯤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서 황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도로 옆 낙동강변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황산 2000리터가 유출됐는데 일부가 낙동강으로 흘러갔다. 이 영향으로 탱크로리 사고 지점 하류 2km 구간에서 피라미, 버들치 등 민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방환경청과 경상북도 측은 대책본부를 꾸리고 실태 파악에 나섰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수질 측정 결과 수소이온농도가 7로 나와 정상 수치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사고 발생 후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이뤄진 데다 측정 지역이 일부 지역으로 한정돼 형식적인 검사에 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본부는 앞으로 2∼3일간 사고현장 인근 및 하류 쪽 수질의 수소이온농도를 추가 측정해 이상 현상이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