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드라미의 성숙기 모습
▲ 보드라미의 성숙기 모습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 몸에 좋다고 알려진 현미도 까칠한 느낌에 넘기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빠르면 2016년부터 먹기 편한 현미가 등장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식감이 부드러운 현미밥을 지을 수 있는 현미밥용 멥쌀 ‘보드라미’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보드라미’는 단단한 정도가 낮아 식감이 부드럽고 현미뿐만 아니라 24시간 보온 후에도 일반 쌀보다 거칠기가 덜했다. 이에 밥맛 검정 결과에서도 일반 현미보다 맛과 질감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드라미’는 현미의 영양은 그대로 섭취하면서 식감도 좋고 쌀을 미리 불리지 않아도 돼 현미밥을 꺼리는 소비자들도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증식과정을 거쳐 2016년 이후 보드라미를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미는 벼의 껍질을 벗겨낸 것으로 쌀눈에는 혈당 조절에 탁월한 가바와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쌀겨에는 활성화 작용에 좋은 감마올리자놀과 섬유질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

지난해 가구당 연간 흰쌀 구입량은 58.8kg으로 2010년에 비해 9.5%가 줄은 반면, 현미 구입량은 9.9kg으로 20.7% 증가했다.


농촌진흥청 답작과 정지웅 박사는 “쌀 소비는 줄고 있지만 현미를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라며, “이러한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한 ‘보드라미’ 개발을 통해 현미밥이 더욱 대중적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