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층 낮춰도 38층 '제주 드림타워', 한라산 스카이라인 괜찮나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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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조감도. |
당초 56층으로 계획됐던 '제주 드림타워'의 층수가 38층으로 낮아졌다.
동화투자개발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의 의견을 반영하고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218m이던 건물 높이를 168m로 낮추는 건축허가 변경안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된 56층 콘도와 46층 호텔 모두 38층으로 낮아진다. 층수가 낮아지는 만큼 콘도(기존 1170실)와 호텔(기존 908실)의 객실수도 각각 320실과 132실로 축소된다.
이번 계획변경은 민선 6기 원희룡 제주지사가 드림타워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동화투자개발이 더 이상 갈등을 피하고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 취임 한달만인 지난 7월 “드림타워는 제주의 경관·교통·도시 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매우 크다”며 “드림타워는 현 상태에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자는 특히 고도문제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동화투자개발은 원 지사의 고도변경 필요성 제기에 대해 지난 2009년 결정된 건축허가 사항이자 투자자와의 계약조건임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해왔다.
동화투자개발은 이와 관련해 “원 지사의 도정철학을 충실히 반영하고 도민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면서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했다”며 “당사의 이번 결정이 더 큰 제주, 새로운 성장의 제주를 만든다는 우리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데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는 당초 제주시 노형동 925번지 2만3300㎡ 부지에 총 사업비 9200억원을 투자해 지하 5층, 지상 56층 218m 높이의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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