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에 무료배포, 대한민국스타일로 맞대응 ‘정당하고 현명하게’

‘그날에 무료배포’


탁월한 결정이다. 가수 이승철이 일본 측의 입국 거부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독도에서 처음 공개했던 평화송 ‘그날에’를 무료로 배포했다.



12일, 이승철은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를 통해 “오늘 이 순간 이후부터 어느 누구든 무상으로 이 음원을 다운로드받거나 배포 및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그날에’의 협업 음원에서 발생되는 수익도 통일이나 평화, 독도와 관련된 일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해당 음원을 12일 오후 급히 신설한 네이버 블로그 올리며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료 배포되는 음원은 세 가지다. 독도 입도 당시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가 함께 합창으로 불렀던 ‘합창 버전’과, 이승철이 따로 솔로로 녹음해 만든 ‘솔로 버전’, 전 세계인들도 들을 수 있는 ‘영어 버전’이다.



이 노래를 작곡·작사한 그룹 네이브로의 멤버 정원보 역시 이승철의 취지에 적극 호응키로 했다. 정원보는 해당 음원에 대한 무상 배포에 동참하는 것에서 나아가 저작권 수익까지 향후 통일과 독도, 평화와 관련된 단체에 기탁 및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음원 ‘그날에’는 광복절 하루 전인 8월 14일 이승철이 독도에서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 함께 열었던 독도 음악회에서 처음 울려 퍼졌던 ‘평화송’이다. 이후 이승철은 8월 UN본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이 노래를 소개해 국내 매체 및 외신의 집중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승철은 “애초 이 노래는 일본 측의 삐뚤어진 시선에서처럼 반목이나 갈등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극복과 화해에 대한 것임을 알린다”며 “이 ‘평화송’이 정당함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이뤄지는 화합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땅, 그리고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무언의 압박과 처사에 대해 굴복할 의사가 전혀 없고,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향후 독도와 관련된 일에 더 분명한 소리를 내기로 다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철은 9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입국 당시 4시간 가량 억류된 뒤, 입국이 거부되는 일을 겪었다.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독도 관련 언급을 감춘 채 20여 년 전 이승철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하며 입국을 거부했다.



한편, 10일 이승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이름을 거론하면서 “저도 송일국씨의 귀여운 세 쌍둥이 이름을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짤막한 글을 쓴 바 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