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키울수록 치료가 힘든 법이기에 치료보다는 예방, 그리고 조기 발견이 강조된다.

이를 위해 많이 실시되는 것이 내시경이다. 특히 서구적인 식습관 등으로 최근 대장암이 늘어나고 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장내시경도 많이 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면 검사 전 음식을 조절하고 검사 전날이나 검사 당일 장을 씻어내는 장세척제를 복용하여 장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장세척제 복용시 많은 양을 복용해야 하고 불쾌한 맛과 냄새 등으로 인해 복용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 대장정결이 불량하여 세심한 점막 관찰이 어려우므로, 선종을 포함한 대장병변의 진단율이 떨어지고 검사를 취소하거나 빠른 기간 내에 재검사를 하는 등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대장 질병(용종, 암 등)의 조기진단 등을 위해 실시하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증가함에 따라 검사 전 복용해야 하는 장세척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 ‘대장내시경 검사 시 경구용 장세척제 올바르게 사용하세요’를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대장내시경은 내시경을 통해 항문과 직장(곧은 창자) 및 대장(큰 창자)의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를 말하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 또는 폴립(용종)을 절제하기도 한다.


대장 관련 질병을 정확하게 검사하기 위해서 장에 존재하는 내용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장세척제를 올바르게 복용해야 한다. 깨끗이 세척이 안된 경우에는 검사의 진단율이 떨어지거나 재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복용하는 장세척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이며, 주로 액제(물약)로 복용한다.


종류에는 ▲삼투성 하제 ▲자극성 하제 ▲염류성 하제가 있는데, 삼투성 하제는 대장내부로 물을 끌어들이는 작용(삼투압)을 통해 세척하며 폴리에틸렌글리콜과 전해질의 복합제 등이 있다.

자극성 하제는 수분 등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대장 점막을 자극하여 배변을 유도하며 피코설페이트, 산화마그네슘, 시트르산의 복합제 등이 있으며, 염류성 하제에는 탄산마그네슘과 시트르산 복합제, 인산나트륨 복합제가 있는데, 장관에서 흡수되지 않는 염류가 소장에서부터 수분의 양을 늘려 변을 묽게 하는 동시에 연동운동을 활발히 하여 배변을 도와준다.

▶차게, 사탕과 먹으면 복용에 도움

장세척제는 작용 기전과 관계없이 일반적으로 액제(물약)로 복용하며 그 종류와 대장내시경 검사시간 등에 따라 복용방법과 복용량 등이 각기 다르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액제(물약)의 경우 냄새나 맛 등으로 인해 복용하기 쉽지 않은 경우에는 액제를 차갑게 하거나 사탕을 먹으면 수월하며, 복용 시에는 탈수를 피하기 위해 전·후와 중간에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

구역이나 구토가 있는 환자, 탈수 환자 및 장출혈, 신장애가 있는 경우나 고령자 등은 의사와 미리 상담하는 것이 좋고 어지러움, 혈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혼자서 대응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이 있는 경우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검사 전날 오후에는 소화가 잘되는 죽과 같이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가볍게 먹는 것이 좋으며, 포도, 수박, 참외와 같이 씨가 많은 과일이나 소화가 잘 안되는 땅콩 등 껍질 있는 견과류, 들깨, 현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김치와 같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도 좋지 않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