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투자, 꼭 알아야 할 네가지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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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부터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후강퉁제도’가 전격 시행됐다. /사진=머니투데이DB |
17일인 오늘부터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후강퉁제도’가 전격 시행됐다. 후강퉁제도의 시행으로 그간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 RQFII) 자격을 얻은 기관만 접근할 수 있었던 '상하이 A주'에 국내 개인투자자도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중국본토·홍콩 증권사와 제휴를 맺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다른 해외주식을 거래하듯 상하이 A주 종목을 사고팔 수 있게 된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후강퉁제도의 시행에 큰 기대감을 안고 투자전략과 유망종목을 배우는 데 여념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후강퉁 투자에 앞서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민성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의 ‘후강퉁, 이것만을 알고 투자하자’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을 알아봤다.
▲A주 종목 매매 범위
민 애널리스트는 우선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알아둬야 할 점은 “후강퉁으로 상하이 A주에 있는 모든 종목을 살 수 있게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현재 후강퉁 시행으로 매수 가능한 종목들은 상하이거래소 180지수와 상하이거래소 380지수 종목, 그리고 A주와 H주 복수상장 종목으로 총 568종목이다. 이 종목들은 상하이 A시장 주요 대형주들로 전체 시가총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매매가 불가한 종목들이 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거래한도
후강퉁 투자에는 거래한도가 있다. 이는 개별 투자자의 투자한도가 아니라 후강퉁으로 상하이에 투자하는 전체 금액의 한도를 의미한다. 총 투자한도는 3000억위안으로 원화 환산 시 약 54조원에 달한다. 민 애널리스트는 “후강퉁 순매수누적금액이 3000억위안에 도달하면 매도물량이 나오지 않는 이상 매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일일거래 한도액은 130억위안으로 설정돼 있는 만큼 가격에 맞게 매수주문을 넣었는데 체결되지 않는다면 이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휴장일
후강퉁의 휴장일은 일반시장과 다르다. 후강퉁의 경우 중국 본토 또는 홍콩시장 중 휴일이 하나라도 있을 경우 휴일 전일부터 휴일 다음날까지 거래가 불가능하다. 예컨대 화요일에 홍콩시장이 휴장이라면 월요일과 수요일 모두 후강퉁 주식 매매가 불가능하다. 반면 현지 투자자나 QFII 등은 당일 휴장만 아니라면 상관없이 매매가 가능하다. 이에 민 애널리스트는 “소형주 매매에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소 혹은 정정
주식시장에서는 매수나 매도 주문을 낸 후 체결되지 않았을 때 취소나 정정주문을 낼 수 있다. 그러나 후강퉁 투자에서는 매수나 매도 주문을 전송한 이후 취소나 정정주문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종목을 잘못 입력했다거나 호가를 잘못 전송한 경우 이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주문을 내기 전에 종목정보를 제대로 입력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봐야 한다.
민 애널리스트는 “후강퉁은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한다는 점 때문에 여러 가지 제한 사항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면서 “투자하기에 앞서 종목과 업종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후강퉁 거래 시 유의사항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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