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폭행 혐의 일부 인정’


부질없는 부부생활이었던 듯 싶다. 개그맨 출신 목사 서세원이 아내 서정희에 대한 폭행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지난 20일, 서세원은 서울 중앙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당시에는 큰 폭행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세원은 “아내의 다리를 손으로 끈 것은 큰 폭행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일로 깊이 반성한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1분 20초가량 룸 안에 있었다. 난 다른 전화를 받느라 바빴고 아내의 주장대로 눈과 혀가 튀어나올 정도로 목을 조르는 행위가 이뤄지기는 힘든 상황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세원 측 변호인은 “부부 사이에 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뜻하지 않게 여러 가지 행위가 발생했고 서세원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서 서세원에게 유리한 CCTV 화면은 삭제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증거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자신과 다른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아내 서정희와 말다툼을 벌이다 넘어진 아내의 발목을 잡아 강제로 끌고 사람이 없는 방에 데려가 목을 조르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서세원 측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서세원 씨가 한 교회의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서정희 씨가 다른 교회를 다니면서 불화가 시작된 것이지 여자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방송된 JTBC ‘연예특종’ 인터뷰에서 서정희는 서세원과 여자 문제 때문에 갈등을 겪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정희는 “여자(내연녀)가 제 딸아이 또래. 수도 없이 여자와 문자를 하고 지우고 계속 여자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또한 “내연녀에게 매일 협박 문자를 받고 있다. 딸에게는 남편이 음성 메시지로 하루에 30통 이상씩 협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