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미의 패션칼럼] 밀리터리룩의 다양한 변화

밀리터리룩은 군복의 카무플라주라 불리는 무늬와 색상, 용품들을 활용하는 룩으로 반전 의사를 나타내려는 의도에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카키색을 국방색이라 일컫고 야상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레 아우터의 한 종류로 불리어질 만큼 밀리터리룩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접하고 있다. 조금 더 밀리터리룩의 다양함을 구분해보자.

1. 밀리터리 색상과 무늬를 이용한 룩

가장 쉽게 “아~ 밀리터리 룩이네?”라고 할 수 있는 패션코드이다. 군복무늬로 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어 이미지의 강약을 조절하는 스타일링으로 활동성 있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무늬를 제외한 색상만으로도 터프한 세련미를 할 수 있다.

2. 밀리터리 용품을 이용한 룩

군복 위에 방한용으로 사용하는 야상, 속에 착용하는 퀼팅패팅 형태의 일명 깔깔이, 밑창이 두껍고 끈이 길며 발목을 감싸는 워커가 대표적이며 제일 많이 접하는 생활 속의 밀리터리룩이다. 중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밀리터리 아이템으로 여성미를 가득한 느낌의 룩으로 변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떤 아이템과 믹스매치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링이 될 수 있는 아이템들이기에 보석과도 같은 필수아이템이다.

3. 밀리터리 느낌으로 색다른 화려함을 높여주는 액세서리 룩

카무플라주라는 용어를 이용한 군복무늬를 재해석한 액세서리들을 평범한 룩에 포인트를 주는 룩으로 스치듯 느껴지는 화려한 무늬와 변형된 모양과 색상으로 센스를 돋보이게 하는 룩이다. 다양한 패치, 팔찌와 군번줄, 모자, 가방, 신발들이 대표적인 아이템들이다.

4. 밀리터리룩의 신세계라고 할 수 있는 육군 이외의 군복을 모티브로한 아이템 룩

흔히 알려진 군복무늬의 카모플라주와 카키색상은 육군 군복이다. 밀리터리룩의 일종인지 인지가 안된 생활 속의 밀리터리룩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해군 군복의 밀리터리룩은 마린룩이라 불리며 세일러수트를 영국에서 채택하며 널리 알려졌다. 선원들의 복장인 스트라이프와 네이비색 그리고 군복 위에 입는 피코트가 대표적이며 세가지 모두 너무나 쉽게 접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그리고 요즘 국내에서 주목 받고 있는 유광항공점퍼와 올인원 점프수트, 포인트 레드라벨은 공군의 점퍼와 비행수트의 모티브 아이템이다.

이렇게 무릎을 탁 치는 주변의 아이템들은 현재 국내에 런칭하기 시작하는 외국 특정 브랜드로 인해 보편화되고 하나의 룩으로 번져 나아가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공군 밀리터리 패션의 오리지널리티 브랜드 알파인더스트리는 미국국방부에 납입하는 업체로 영화 ‘탑건’의 스타일로 유명하며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안감이 인디 오렌지색으로 겉감과 대조 되어 포인트 칼라로 알고 있는 이가 많지만 사실 항공점퍼 안의 인디 오렌지 색은 추락시 또는 비상시 뒤집어 입으면 “구해주세요.”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런 기능성 제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알파인더스트리의 성능 및 디자인 개선을 위해 미군 디자이너들이 함께 참여한다고 한다.

▲해군 마린룩

▲공군 항공룩

단순하게 카무 무늬만이 밀리터리룩은 아니다. 밀리터리 룩이라는 스타일의 하나일 뿐이다. 조금 더 다양한 칼라와 디자인 그리고 실용적인 용도까지 고려하여 똑똑하고 센스 있는 스타일링에 도전하는 패셔니스타들을 만나기를 바란다.

▶ 밀리터리 패셔니스타들이 한 자리에 ‘ALPHA INDUSTRIES ’

11월 29일 부산시 중구 대청동 비욘드가라지(beyondgarage)에서 항공의류브랜드 ‘알파인더스트리’가 55주년 기념 한국 런칭 행사ALPHA INDUSTRIES 를 개최한다. 행사 당일에는 특별히 일부 제품에 한해 깜짝 할인 이벤트도 있을 예정이다. 19시부터는 각종 전시 및 디제이 공연, 케이터링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으며, 마지막 럭키 드로우까지 놓치지 말자.

글=패션컬럼니스트 김혜미 / [email protected]

사진=토미톤(잭앤질), 컨버스, 리복, 보그, 보그(파리), 오보이, 아이콘서플라이(알파인더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