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민선6기 경기도정의 비전으로 제시한 '넥스트 경기(Next 경기)가 부착되고 있다. 경기도는 ‘2014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사진제공=수원 뉴시스 강종민 기자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민선6기 경기도정의 비전으로 제시한 '넥스트 경기(Next 경기)가 부착되고 있다. 경기도는 ‘2014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사진제공=수원 뉴시스 강종민 기자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는 10점 만점에서 7.78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08점 하락한 평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 총 640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4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닐슨컴퍼니코리아가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에 걸쳐 총 25만3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올해 공공기관 평균 종합 청렴도는 외부·내부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부패사건 감점이 늘어 종합청렴도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민원인이 평가한 알선·청탁(8.95점→9.07점) 등 부패인식 ▲업무처리 기준·절차 공개(8.37점→8.44점) 등 투명성 ▲업무완수에 대한 노력(8.23점→8.32점) 등 책임성은 개선됐다. 반면 실제 업무추진 과정에서 ▲민원인의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률(0.7%→1.7%) ▲예산의 위법·부당한 집행(6.2%→7.7%) 및 상급자의 부당한 업무지시(6.6%→6.8%) 경험률이 증가하는 등 부패경험에 대한 평가는 하락했다.

청렴도 상위를 기록한 기관은 정원 2000명 이상 중앙행정기관인 유형에서는 통계청이, 2000명 미만인 유형에서는 새만금개발청이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시·군·구는 경기 오산시, 강원 인제군, 서울 강동구가, 교육청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최고 점수기관으로 조사됐다.

정원에 따른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직유관단체 정원 2300명 이상인 Ⅰ유형은 한전KPS ▲1000~2300명인 Ⅱ유형은 한국남부발전 ▲300~1000명인 Ⅲ유형은 한국감정원 ▲150명~300명인 Ⅳ유형은 한국투자공사 ▲150명 미만인 Ⅴ유형은 여수광양항만공사 ▲지방공사는 경기관광공사 ▲지방공단은 인천광역시서구시설관리공단 ▲연구원은 한국개발연구원이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다.

반면 올해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해양수산부, 한국해운조합 등의 청렴도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세월호 사건이 청렴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