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자력본부 전경. /사진=뉴시스 DB
한울원자력본부 전경. /사진=뉴시스 DB


경상북도 울진 한울원자력발전소 1·2호기의 전원공급설비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울 2호기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원전감시·제어·계측계통에 전원을 공급하는 220V 전원공급설비가 내진성능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원안위 관계자는 “충전기와 인버터, 변압기가 들어있는 각 캐비닛별로 8개의 정착용 볼트를 설치해야 하는데 현장에는 4개씩만 설치됐다”며 “동일노형인 한울 1호기에서도 한울 2호기와 동일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전 안전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내진성능을 갖춘 별도의 대체전원설비가 구비돼 있어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원안위는 원전 운영권자인 한국수력원자력에 기준 미달 충전기·인버터·변압기에 대해 조속한 보강공사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또 원자력안전법령을 검토한 후 한수원에 필요한 행정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