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텐] ‘히든싱어’가 낳은 ‘더 히든’, 누가 그들을 가짜라고 하는가
[스타포텐 20] 더히든(지노, 철민, U.K, 성현)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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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인 아이돌그룹, 신인배우, 연극인, 음악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 중에서 끼와 재능을 두루 갖췄지만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을 만나 소개하는 일명, 스타의 잠재적 능력을 가진 이들을 발굴하는 ‘스타포텐’을 기획했다. (포텐은 potential의 줄임말로 잠재력, 가능성이라는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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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더 진짜같다. JTBC ‘히든싱어’에서 모창으로 왕중왕에 뽑힌 4명의 모창 신들. 그들이 모창 가수의 그늘에서 벗어나 정식‘가수’타이틀을 달았다.
‘논산가는 조성모’ 성현(24), ‘팝페라 신승훈’ 지노(장진호·33), ‘농부 김범수’ 철민(전철민·28), ‘작곡가 윤민수’ U.K(김성욱·30)는 지난 9월 감성 보컬 그룹 ‘더 히든’을 결성해 데뷔 앨범 ‘첫번째 싱글’을 선보였다.
이들의 모창 실력은 진짜 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자들의 귀를 의심케 할 정도다. 지난 ‘히든싱어 시즌2’ 당시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을 이긴 지노와 발라드의 황태자 조성모를 2라운드 만에 탈락시킨 성현의 모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지난 12월6일 방송된 ‘히든싱어 통합 왕중왕전’에 앞서 네 남자 ‘더 히든’을 만났다. 자신이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던 이들이 진짜 가수가 되기까지, 네 히든싱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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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 1. ‘모창 신’ TOP4, 진짜보다 진짜 같은 그들의 발란
누가 그들을 가짜라고 말할 수 있을까. ‘히든싱어’는 참가자들과 가수가 통 안에 들어가 오직 목소리로만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평균 6.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히든싱어 통합 왕중왕전’은 실시간 진행된 대국민 투표가 무려 81만 표가 넘게 쏟아졌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7%에 달했다.
오직 목소리만으로 통 안을 박차고 나온 네 남자 ‘더 히든’은 그래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그들이 자신의 진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데뷔곡‘우리’로주영훈의 작곡가 사단 JOOQBOX 멤버 박강일이 작사, 작곡해 앨범 출시 전부터 기대케 했다.
(철민)“서로 급속도로 친해졌어요. 멤버들이 각자 개성이 워낙 뚜렷하고,원조가수들의 캐릭터가 굳어져서인지 그룹 결성을 많이들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오히려 잘 맞았어요. 강한 공통점이 있으니까요.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많은 힘이 돼요.”
‘히든싱어’ 이후 팝페라 그룹 라스페란자에 이어 솔로 가수로도 활동 중이었던 리더 지노는 주영훈 작곡가 사단의 연락을 받고 누구보다 고민이 많았다. 바로 ‘적지 않은 나이와 모창 가수라는 부담감, 선입견을 어떻게 이겨 내는가?’가 문제였기 때문이다.
(지노)“‘내가언제까지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제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히든싱어’에도 흔쾌히 참가해 뜻밖의 기회를 얻었죠. 모창 가수라는 것도, 저희의 목소리가 없다는 시선도 우리가 다 극복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우리의 단점이자 장점이잖아요. 사실 부담이 많이 되지만 원조가수와 닮았다는 말이 저희는 재미있고, 오히려 힘이 나요. ‘히든싱어’는 우리가 탄생한 이유이기도 하고, 저희가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이기도 하니까요.”
조곤조곤 진중히 이야기하는 지노는 신승훈의 감성을 닮은 것도 같았다.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숱하게 연습해온 그들은 노래하는 감성마저도 원조 가수를 빼닮은 듯 했고, 이야기하는 모습이나 행동까지도 닮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게 이들 모습의 전부는 아니다.
(성현)“저는 ‘더 히든’에서 상남자를 맡고 있습니다.(하하) 조성모 선배님 노래를 불러서 그런지 저를 차분하고 얌전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 굉장히 밝아요.(까불까불) 무엇보다 ‘더 히든’을 통해서 이제 저만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히든싱어’ 출연 후 각자 공연들로 꽉 채워진 하루하루를 보내던 멤버들은 이제 한 무대에서 함께 노래한다. 그들의 이 ‘진짜’ 무대에 팬들 뿐만 아니라 원조가수들의 응원 역시 뜨겁다.
조성모는 최근에도 성현과 함께 식사를 하며 호형호제를 하기로 했다. 지노는 신승훈의 콘서트에 초대돼 뜻 깊은 무대를 선보였고, 철민은 김범수로부터 “내게도 전화위복 같은 기회였다”며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U.K의 가수 데뷔 소식을 들은 윤민수 역시 그에게 틈틈이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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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 2. 겨울엔 ‘더 히든’이 전하는 8090 감성
인터뷰 내내 걸그룹과 마주한 듯 시종일관 까르르~ 수다 떨기에 여념 없던 ‘더 히든’ 멤버들은 그야말로 풋풋하고 신선했다. 요즘, 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무엇일까.
(성현)“최근에 영화 ‘비긴어게인’을 보고나서 자꾸만 마지막 장면이 떠올라요. OST(주제곡)를 듣고 또 듣고 있어요. 꿈꾸던 일이 이뤄진 지금, 제가 고민해야할 일은 ‘비긴어게인’이 제게 준 감동처럼 저희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 같아요.”
(지노)“최근 생일파티 겸 팬미팅을 했는데 팬분들께 직접 손 편지를 썼어요. 50여 통 정도? 늘 공연 때마다 찾아오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한 자 한 자 쓰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좋아해주시는 모습 보니까 스스로 힐링도 되고요.”
(철민)“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때였어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봄, 가을이 좋지만 소주 한 잔에 듣는 겨울비 소리도 참 좋더라고요. 이때 ‘더 히든’의 노래를 들으면 옛사랑이 아련히 떠오르면서 잊고 있던 감성을 자극해줄 거예요!”
‘더 히든’ 멤버들의 공통된 색깔은 주영훈 프로듀서가 강조했다는 ‘8090 감성’이다. 왠지 모르게 그리운 사람이 떠오르고, 영화 속 한 장면이 스치면서 추억을 간질이는 그 때 그 발라드. ‘더 히든’의 데뷔곡 ‘우리’와 ‘니가 내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앞으로 이러한 더 히든 표 발라드를 예고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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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 3. ‘또 다른 원조’ 더 히든, 더 이상의 모창은 없다
안 들어볼 수가 없었다. 모창을 부탁했더니 익숙한 듯 흔쾌히 모창 메들리가 쏟아졌다.“아시나요~(조성모) 나타나~(김범수) 이제 난 남이야 정말 남이야~(윤민수) 너는 장미보다 아름답진 않지만~(신승훈)” 마치 조성모, 김범수, 윤민수, 신승훈이 모여 노래를 부르는 듯 익숙한 노래들이 이어졌다.
(지노)“우리만의 색깔이 없다고들 하지만, 이게 바로 우리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모창은 저희의 개인기이지 전부가 아니에요. 원조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는 그 감성, 네 명의 감성이 어우러진 ‘더 히든’의 감성이 바로 우리 색깔이 아닐까요.”
(U.K) “모창 연습하다가 성대 결절이 오기도 했어요. 평소에는 가만히 커피 마시면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데 윤민수 선배님의 노래만 부르면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 팬들은 또 다른 원조가수 ‘더 히든’의 목소리를 찾는다. 지난달 20일 ‘니가 내곁에 있으면 좋겠다’를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더 히든’은 오는 12월 28일 홍대 롤링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계획에는 없었던 공연이지만 팬들의 요청으로 급히 마련됐다.
(성현)“거리를 지나다가 우연히 ‘우리’를 들었어요. 제가 부른 노래를 누군가 듣고, 저의 목소리를 궁금해 하면서 관심을 가진다는 게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누구를 닮았다더라, 누구 노래 부르던 애로 불려도 상관없어요. 이제 ‘더 히든’의 목소리를 들려드릴게요!”
(철민)“이룰 수 없는 꿈이라 생각했던 ‘가수’가 됐잖아요. ‘노래하는 철민’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팬분들께, 그리고 김범수 선배님께 감사드려요. 감성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연습 또 연습해야죠!”
누구보다 원조 가수의 열렬한 팬이었던 네 남자는 그래서 팬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했다. 팬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더 히든은 완벽한 하모니, 신선한 케미를 만들어낸다. 음악을 듣는 새로운 방법을 가르쳐준 ‘더 히든’이 ‘히든싱어’에 원조 가수로 출연하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이 네 남자 ‘더 히든’의 스타포텐은 ‘팬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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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히든싱어 To. 팬
-성현 : 드디어 ‘더히든’ 앨범 나왔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더 열심히 하는 ‘더히든’ 되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가족~! 달모하~! 모두 사랑합니다♥
-U.K : 더히든 U.K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우리’ 많이 들어 주세요^^
-지노 : 더히든!! 숨겨진 보석같은 가수가 되겠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철민 : 노래하는 철민입니다. 노래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습니다. 감사해요.
-‘더히든’ 응원 차 인터뷰 장소에 깜짝 등장한 ‘용접공 임창정’ 조현민 : 더히든 형, 동생들 항상 건강하게 파이팅하시구요^^ 노래 너무 좋고 앞으로 나올 노래도 항상 기대하구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현민이 아저씨’ 카페 가족 여러분 너무 기다리지 않게 조만간 제 노래 들고 찾아뵐게요!! 저 조현민도, 더히든도 마니마니 사랑해주세요~*^^*
▶장소협찬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93길 7 ‘카페모브’
<사진=젤리몬즈 스튜디오(jelliemonzstudio.com), JTBC ‘히든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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