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대한항공 사옥. /사진=임한별기자
강서구 대한항공 사옥. /사진=임한별기자

국토교통부의 ‘땅콩 리턴’ 사건 관련 조사에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16명 중 14명이 대한항공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토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대한항공에 편향된 방향의 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안전감독관 16명 중 14명이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단 3명으로, 이 중 2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 모두 근무했다.

분야별로 보면 운항감독 6명 중 5명이, 정비감독 5명 중 4명, 운항관리와 객실안전, 위험물 감독은 전원 대한항공 출신이다.

객실안전 분야 인력은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기 때문에 대한항공 출신이 선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운항관리에는 아시아나항공 출신 인력이 있었음에도 배제했다.

국토부 측은 “해당 감독관(아시아나항공 출신)은 국토부에 온 지 1년도 되지 않아 조사에 참여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감독관의 임무는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검토”라며 “실제 조사는 국토부의 일반 공무원들이 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을 오는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키로 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조 전 부사장 측에 이날 오후 2시 출석해 조사받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