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이 지난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에서 수원지방법원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이 지난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에서 수원지방법원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춘봉 범행동기’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이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과 범행동기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박춘봉의 범행동기 조사에서 지난 4월부터 동거했던 김씨가 지난달 초 짐을 싸서 언니집으로 들어간 뒤 자신을 만나주지 않아 앙심을 품어 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춘봉은 지난 26일 오후 1시 30분쯤 김씨가 일하는 대형 마트를 찾아가 반강제로 데리고 나온 뒤 오후 2시쯤 팔달구 매교동 전 주거지로 데리고 들어갔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박춘봉이 김씨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자마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춘봉이 미리 휴가를 내고 김씨를 일방적으로 만나 집으로 데려온 뒤 곧바로 살해했다는 점과 같은날 인근 교동의 한 월세방을 가계약한 점 등에 미뤄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