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네스 카야’ 피해자 10여명, 단체카톡방 개설 '분노中'


연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 걸까.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총각 행세로 피해를 입은 여성 10여 명이 카카오톡그룹 채팅방을 개설해 토의 중이다.



지난 14일 에네스 피해 여성 A양은 피해 여성들이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에네스 카야에 대한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본지에 전해왔다.



앞서 11월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네스 더 이상 총각행세 하지 마라’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진 논란은 뒤이어 에네스 카야의 공식 입장, 그의 아내가 작성한 호소문 등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곳만은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에네스 카야의 총각 행세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여성 10여명은 최근 SNS 카카오톡(이하 카톡)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에네스 카야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총각 행세를 한 것에 대한 증거를 확보, 공유하고 있다.



A양은 본지를 통해 “우울증 약이 없으면 버틸 수가 없고, 잠을 잘 수도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에네스 카야의 모호한 사과와 그의 아내가 올린 호소문이 또 한 번 우리(피해 여성)를 아프게 하고 있다”며, “카톡방에서 에네스 카야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서로 증거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에네스 카야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 조카라고 소개한 아들 사진, 함께 찍은 사진 및 교제 중 총각 행세를 한 증거 등을 확보했다.



불륜을 저지른 가해자라는 일부 네티즌의 비난에 A양은 “에네스 카야가 내게 한 짓을 언론에 공개할 자신이 없었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전 연인의 실체를 폭로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다수의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사실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에네스 카야 측에 강경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이어 A양은 “오해를 명백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생활 침해가 아닌 공인으로서 대중을 상대로 사기를 벌인 짓”이라며, “1명도 아닌 다수의 여성들을 농락하고 나아가 국민들까지 기만한 에네스 카야가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월 16일 본지는 에네스 카야의 총각 행세에 피해를 입은 여성 10여명으로부터 전해 받은 에네스 카야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증거 사진, 피해자들이 직접 작성해 보내온 이메일 등을 검토 중이다.


<사진=에네스 카야 SNS,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