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올해 IPO 성적표, 'A+' 받았다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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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IPO 건수 및 금액. /자료=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가 최근 2년간의 부진을 씻고 올 한해 IPO(기업공개)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시장에서 신규상장 78사, 공모금액 4조9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은 신규상장 7사, 공모금액 3조5000억원을 기록해 공모규모 기준으로 지난 2010년에 이어 역대 2번째 실적을 자랑했다.
먼저 유가증권시장은 신규상장 71사, 공모규모 1조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종목별로 BGF리테일, 쿠쿠전자,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 제일모직 등 업계 1위 기업이 다수 상장함으로써 공모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유발했다. 평균 기관경쟁률은 374대1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으로 55조8000억원이 몰리는 등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관경쟁률과 청약증거금이 173대1, 5조5000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폭의 증가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올해 구주매출 비중은 80%로 IPO가 자금조달 외에 지배구조 개편, 기관투자가 자금회수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또 우리은행을 제외한 모든 신규상장 기업이 저액면주로 상장해 해당종목의 유동성 제고와 개인투자자 참여기회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기술성장기업의 상장이 두드러졌다.
벤처기업 IPO는 지난해 17개사에서 올해 32개사로 88% 증가했고 기술성장기업 상장청구는 지난해 6개사에서 올해 11개사로 83% 늘었다.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을 영위하는 기업의 상장청구가 증가하는 등 청구기업의 업종이 다양화됐다.
스팩(SPAC)시장의 활성화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올해 신규상장 예정인 SPAC은 27개사로 SPAC제도 도입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한해 거래소는 대규모 기업집단, 중견기업, PEF(사모투자펀드)투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 맞춤형 상장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 “올해 초대형 우량기업 상장 등으로 형성된 IPO 열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별로 차별화된 상장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의 일환으로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기업 계열사 ▲매출 1조원 이상 우량 중견기업 ▲PEF투자기업 상장에 주력한다. 또 기업의 상장 목적이 다양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비상장기업의 상장니즈를 분석해 상장유치에 활용할 전망이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SPAC 합병 등 M&A활성화 ▲기술평가 인프라 개선 ▲시장 친화적 심사환경 조성 등 상장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우량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활성화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장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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