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경험생명표가 변경되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암보험의 보험료 인상이다.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100%에 육박하는 암보험 가격이 오르면 가계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경험생명표는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 보험료를 올릴지 내릴지 결정 기준이 된다. 보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별 사망률과 잔존수명 등을 예측해서 만든다. 보험개발원이 통계를 내고 금감원이 승인한다. 경험생명표는 보통 3년 주기로 변경된다. 현재 적용되는 차수는 7차 경험생명표다. 

계산기
계산기


7차 경험생명표는 지난 2012년 4월에 변경됐다. 내년이면 3년 주기로 돌아온다. 따라서 내년엔 8차로 새 경험생명표가 나온다.

특히 암보험의 경우 가격이 최대 20%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적용되는 위험률(참조순보험료율)에 따르면 암 발생률이 남자와 여자가 3년 전보다 각각 11%, 22%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위험률 상승분만큼 보험료가 오를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연금보험과 실손의료보험도 1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화로 남여의 평균수명이 3년 전보다 각각 1.4세, 0.8세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국산차의 평균보험료도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의 평균보험료는 내릴 전망이다. 보험료가 인상되는 국산차는 마티즈크리에이티브, 스파크 등 경차를 포함해 아베오, 벨로스타, i30(신형), 더뉴아반떼, 말리부, 뉴그랜져XG, 카니발II, 올뉴카렌스 등이다. 수입차 중에선 벤츠 E클래스, 도요타 캠리, 재규어 등이 보험료가 오른다.

보험업계는 경험생명표 확정이 예상보다 늦어져 내년 4월쯤 새 보험료를 변경할 예정이다. 표준이율 조정에서 손보사는 내년 1월, 생보사는 내년 4월 반영할 전망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격인상에 부정적인만큼 각 보험사 인상폭은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