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 3.0 TDI
아우디 A6 3.0 TDI


수입차인 아우디 A6 3.0 TDI와 토요타 프리우스(하이브리드)가 연비를 과도하게 부풀린 사실이 당국에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자기인증 적합조사에서 A6 3.0 TDI(표시연비 13.1㎞/ℓ)와 프리우스(HEV)(21.0㎞/ℓ)의 실제 연비가 표시연비보다 10% 이상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허용오차 범위 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자기인증 적합조사는 자동차 제작사가 연비를 포함한 안전기준에 따라 제작됐는지 스스로 인증해 판매하되, 정부가 사후조사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지난해 현대차 제네시스·맥스크루즈·그랜저(HEV), 기아차 쏘울, 한국GM 쉐보레 크루즈, 토요타 프리우스(HEV), 아우디 A6 3.0 TDI 등 14개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국토부는 아우디와 토요타가 연비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주행시 받는 공기 저항과 도로 마찰을 수치화한 주행저항값을 고의로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검증 결과가 나오자 지난달 초 아우디는 독일 본사 엔지니어들이 직접 장비를 가져와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 앞에서 직접 연비측정을 진행했지만 이때도 역시 10% 이상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A6 3.0 TDI는 3400여 대, 프리우스는 1400여 대가 국내에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