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하정우’


2년 6개월 만에 재출연한 ‘힐링캠프’에서 하정우의 어록은 여전히 빛났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신년특집 새해 첫 게스트로 배우 하정우가 출연,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그는 먹방 연기에 대한 자신의 신조는 물론 가로수길 난동사건(?)에 대한 해명, 배우 하정우와 감독 하정우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다.


'힐링캠프' 하정우
어록 1. “배우는 무엇을 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를 고민하는 사람”


하정우에게 먹방은 연기가 아닌 실제였다. 이날 하정우는 먹방 연기가 설정이냐는 MC의 질문에 “(먹방은) 감독님들의 의도다. 뭘 먹겠다고 제안한 적은 없다. 배우는 무엇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를 고민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방 연기가) 가장 쉬운 것 같다. 먹는 연기는 먹어야 맞는 것이다. 근데 많은 배우들이 먹는 연기는 뱉을 생각을 한다. 난 실제로 먹는다. 아마 그 차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링캠프' 하정우

어록 2. “나는 오늘 너를 잡는다


하정우는 ‘가로수길 난동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날 MC들은 하정우에게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난동을 부렸다는데”라고 물었고, 이에 하정우는 “영화 ‘롤러코스터’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매일 스트레스와 압박, 공포와 미래에 대한 걱정, 후회 속에서 살아갈 때였다”며 “감독이니까 매니저 없이 걸어서 출퇴근을 했다. 밤에 퇴근하던 길에 차가 나를 치고서 도망가더라. 그 순간 (영화를 준비하면서) 받았던 억압과 울분이 확 올라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가 영화 ‘베를린’을 찍은 직후라 체력상태도 굉장히 좋았다. ‘나는 오늘 너를 잡는다’는 딱 한가지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잡았지만, 내리라고 하니까 안 내리더라. 그래서 우산으로 차를 내리쳤다”며“경찰이 오더니 ‘하정우씨 왜 여기서 난동을 부리시느냐’고 하더라.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강남경찰서까지 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가 뺑소니를 치고 도망간건 줄 알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힐링캠프' 하정우
어록 3. “감독 하정우는 배우 하정우에게 빚졌다”


70억원의 대작 영화 ‘허삼관’에서 주연과 감독을 모두 맡은 것에 대해서는 “배우로서의 인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연출도 할 수 있었던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신인 감독 하정우는 배우 하정우에게 빚을 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허삼관’의 여주인공인 하지원을 섭외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평소 젊은 여배우를 보면 유부녀 역할까지 소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원씨는 50년대 처녀 역할부터 60년대 유부녀 역할까지 가능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사를 남기고 확답 없이 가더라. 당연히 거절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식사를 남긴 건 메뉴가 마음에 안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