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이트서 국내카드 불법결제 시도

해외 사이트에서 국내 카드 정보를 이용한 무더기 불법 결제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은 해외 게임 판매 사이트 ‘오리진’에서 국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명의를 도용한 불법 결제 시도가 확인돼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신한·삼성·현대·롯데·씨티 등 국내 대부분  카드사에서 불법결제 사실이 파악됐다. 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총 7000여만원의 불법결제 시도가 있었다. 삼성·하나·BC카드 등도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다. 

다만 신용카드사들이 각자 구축한 '이상거래감시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최종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크카드의 경우 결제 즉시 금액이 통장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체크카드 사용자 가운데도 피해 사례가 있는 지를 조사 중에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대만을 방문한 국내 소비자들의 카드정보가 해킹 등의 방법을 통해 유출되면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