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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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부터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중동지역의 음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다. 특히 지중해연안과 인접한 레바논은 유럽과의 교류가 활발하고 기후도 비교적 온난해 각종 채소, 과일 등의 식재료가 풍부하다. 또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다 보니 음식문화 또한 더욱 다채로울 수밖에 없다.

다양한 레바논 요리들을 선보이는 이태원 ‘허머스키친’은 여느 중동 레스토랑과는 분위기도 요리도 확연히 다르다. 현지에서 거주하며 고안한 메뉴들은 중동요리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향신료를 줄이는 등 한국 입맛에 맞춰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메뉴는 ‘허머스’를 이용한 것이 많다. '허머스'(Hummus)는 칙피(chick pea)라고 불리는 이집트콩을 주재료로 한 일종의 딥소스로 해외에서는 일찍이 유행을 선도하는 외식문화로 자리잡았다. 허머스는 칙피를 불려 삶은 뒤 갈아서 레몬, 마늘, 올리브 오일 등과 섞어 만든다.


 

/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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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스는 소스 형태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요리과정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대표 메뉴로 꼽히는 '온피타브레드'(On Pitta Bread)는 화덕에 구운 빵인 피타브레드 위에 허머스 소스를 바르고 각종 재료를 토핑한 요리다. 토핑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가볍고 깔끔하게 즐기고 싶다면 아보카도, 올리브, 말린 토마토가 올라간 것을 추천하고 보다 진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소고기와 영양부추가 올라간 것을 추천한다.

또 다른 대표메뉴인 ‘비프 삭수카’는 소고기를 넣고 끓인 토마토 스튜다. 함께 제공되는 피타브레드와 곁들여 먹는데 진한 토마토 맛을 느낄 수 있다. 중동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케밥은 주문 후 바로 굽기 때문에 요리가 나오기까지는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최고급 숯인 비장탄을 사용해 제대로 된 불맛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아메리칸콥샐러드를 응용해 만든 아라비안콥샐러드에는 렌틸콩, 견과류, 올리브, 병아리콩, 계란, 요거트 등의 재료가 올라간다. 다진 고기를 구워만드는 코프타는 매콤한 맛을 살려 만든 칠리 허머스에 쿠스쿠스, 샐러드가 곁들여 지는데 요리가 담겨 나오는 접시의 비주얼부터 남다르다.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애플민트쿨러나 아보카도를 꿀, 우유와 함께 갈아 만드는 아보카도 스무디 등 현지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도 준비돼 있다.

위치 이태원역 3번출구에서 한강진역 방면으로 300m가량 직진 후 대로 우측에 위치
메뉴 비프삭수카 1만9000원, 아라비안콥샐러드 1만5000원, 램코프타 1만9000원, 아보카도 토핑 피타브레드 2만2000원, 소고기 토핑 피타브레드 2만3000원
영업시간 (일~목) 11:30~24:00, (금-토) ~1:00/ Break Time 15:00~17:30(주말제외)
전화 02-790-7922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