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각계각층에서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시민들의 경우, 이번 기자회견 내용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12일 하루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민들의 39.6%는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가졌다.

"공감한다"는 33%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보다 낮게 나타났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시간이 길고 내용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역시 "모든 현안 문제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뤘기 때문에 기자들의 질문도 역시 깊이 들어갈 수 없었다”면서 “내용 면에서 하나마나한 식의 답변이 많았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보수 언론 또한 “국민 인식과 괴리가 크다”, “중요한 모멘텀을 놓쳤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14일 여당 중진들도 목소리를 냈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신년 회견이 저렇게 나가면 당이 공식적으로 한마디 해야 한다”며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심재철 의원도 "대통령 본인은 소통 잘하는데 언론과 국민이 잘못 알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의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