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저금리시대, '연애' 아니 '연금' 한번 해보실래요?
박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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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첫 기준금리를 연 2.00%로 결정하면서 3개월 연속 동결했다. 통화당국이 낮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유는 가계와 기업의 쉬운 자금 융통을 위해서다.
하지만 낮은 이자로 자금을 풀고 소비와 투자를 증진시키는 목적은 현실과 좀처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기업과 은행은 자금을 쌓아두고 가계는 부채를 갚지 못하고 있다. 경제 회생을 위한 정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더구나 은행은 부실채권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는 비율이 높아지고 예대 마진(예금과 대출 이자 차익) 감소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초저금리시대에 연금이 주목받고 있다. 연금은 미래의 현금으로 이자율이 낮을수록 미래 현금의 현재가치가 올라가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구조조정 등 고용 환경 변화, 평균 수명 증가 등으로 인해 ‘평생 소득’ 개념으로 시선이 옮겨가면서 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 당장의 이익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노후 준비에 필요한 연금 재원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쪽에 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금은 크게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으로 나뉜다. 공적연금은 국가가 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만든 것으로 국민연금이 대표적이다. 국가에서 보증하니 운용기관이 잘못돼도 연금을 타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반면 사적연금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것이다. 운용결과에 대한 책임은 개인의 몫이다. 그럼에도 초저금리 기조와 평생 소득 개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적연금뿐만 아니라 사적연금까지 주된 재테크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금융 전문가는 “100세시대가 도래하면서 노후생활이 10~20년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길게 40년을 생활할 수도 있어 물가를 고려한 자산증식이 필요하다”고 연금에 대해 소개했다.
실제로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본 연금인 국민연금은 400조원이 넘는 운용금액 중 30% 이상을 주식자산으로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주식자산 규모 또한 20%를 넘어서고 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측은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줄어든 틈을 연금을 비롯한 노후관련 자산이 채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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