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티볼리' 선물하고 아름다운 퇴장
Last Week CEO Hot /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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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1일 티볼리 시승행사가 열린 마리나요트앤드클럽에서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오찬 도중 "올 3월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부터 법정관리인을 맡아 6년 간 쌍용차를 이끌어 온 이 사장의 결단에 모두가 놀랐다. 앞서 13일 있었던 티볼리 공식 출시행사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이 사장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드러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여겨졌던 터라 충격이 적지 않았다.
30여년간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한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법정관리인을 맡으며 쌍용차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11년 마힌드라그룹에 의해 CEO로 임명된 그는 부임 이후 코란도시리즈를 부활시켜 경영 정상화에 근접하는 등 쌍용차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여년간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한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법정관리인을 맡으며 쌍용차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11년 마힌드라그룹에 의해 CEO로 임명된 그는 부임 이후 코란도시리즈를 부활시켜 경영 정상화에 근접하는 등 쌍용차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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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DB |
임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티볼리’가 출시돼 빛을 볼 시점에서 그는 사퇴의사를 밝혔다. “쌍용차가 새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대한 시기라 좀 더 젊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새 인물이 와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등이 이유였다.
쌍용차에 '티볼리'라는 선물이자 과제를 남겨두고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 업계 관계자들은 박수를 보낸다. 다수 언론은 어려운 상황을 묵묵히 견디고 열매를 맺을 시점에 회사를 위해 떠나는 그의 결단을 ‘용퇴’라고 표현했다. 한편 이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회사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해 고문 등 다른 보직에서 일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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