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순
ⓒ허인순
고3 때인 1976년 10월 YWCA와 지구 레코드 공동주최 신인 가요제에서 “잊으리”를 불러 대상을 수상하고 화려하게 데뷔한 허인순. 이후 1978년 지구레코드사에서 김수호 작사곡 1집 "믿을래요"를 출반하고, 연이어 1979 오아시스레코드사에 픽업 된 뒤 신대성 작사곡의 "보고 싶을까"로 2집을 발표했다.

그리고 1980년 MBC 라디오 드라마 ‘김자옥의 사랑의 계절’ 주제가였던 "밀밭 길 추억"으로 음반 15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최다 방송 출연과 신인가수 후보에 올랐던 그녀가 홀연히 사라졌다. 매니지먼트사와의 갈등 끝에 무대에 서는 것을 포기한 것.

이후 오랫동안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그녀는 이제 다시 복귀 무대에 선다. 진해 군항제에 출연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에 마지못해 섰다가 열광하는 팬들을 보고 다시 활동하기로 결심한 것. 이에 앨범을 녹음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다시 무대에 서게 되는 그녀는 “가수란 말은 지금도 두렵습니다. 청중보다 우선 내가 감동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게 모자란 듯해서 그렇습니다. 다만, 다시 노래한다고 하니 옛 추억, 팬들의 사랑이 떠오릅니다. 나이를 잊어버린 듯, 공주가 된 듯 흥분됩니다. 가수 허인순 이름에 책임지는 자세로 무대에 설 겁니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