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백배 즐기기] 고향 가는 길 '독서 친구' 4선
양준영 교보문고 북모닝CEO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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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쇠고 나면 어느덧 2월도 다 가버린다. 가뜩이나 2월이 28일까지밖에 없어 짧은 데다 이번 설 연휴는 공휴일 포함 무려 5일간 이어지기 때문이다. 교통과 통신의 눈부신 발달로 이제는 굳이 명절에만 고향을 찾을 필요도 없다. 마음만 있으면 주말에라도 고향을 다녀오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때문에 명절에 고향을 찾지 않고 다른 활동을 하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연휴가 길수록 긴긴 연휴를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한 궁리에 빠지기 마련. 연초에 ‘작심’했지만 어김없이 ‘삼일’만에 끝난 ‘올해의 목표’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잡을 절호의 기회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먼 나라로 훌쩍 떠나는 해외여행도 좋고 확 바뀐 외모를 위한 혹독한 체중감량 프로젝트도 좋다. 모두 자신을 위한 투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행길에 오른 사람, 외모를 가꾸려고 작심한 사람은 물론 설 연휴를 보람 있게 보내고픈 모든 이에게 좋은 친구를 추천한다. 여행 못지 않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훈남훈녀에 걸맞는 마음의 미모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친구가 될 것이다. ‘독서’ 친구 네명을 소개한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 박영숙, 제롬 글렌, 테드 고든 지음 | 교보문고 펴냄 | 1만5000원
매년 새 보고서를 내온 ‘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 이번 신간의 부제는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온다’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기술 개발의 역사로부터 추측해서 얻을 수 있는 미래 예측의 한계가 2045년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2045년까지 예측되는 미래의 변화 중에서 주목해야 할 세가지 주제를 뽑고, 이를 현상과 해결책의 두가지 측면으로 나눠 살펴본다. 한가지 사례를 들자면, 2045년에 대두할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지구촌의 난제를 해결할 결정적 단초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일자리 대부분을 인공지능 로봇에게 빼앗기는 어두운 미래도 함께 예측한다.
책은 허황된 예측만 나열하지 않는다. 인류에게 닥칠 위기와 기회, 그 사이에 숨겨진 대안을 드러내 보여준다. 인공지능이 지배할 미래의 경우에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제로 투 원>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 1만3500원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일을 다시 해 봤자 세상은 1에서 n이 될 뿐이다. 익숙한 것이 하나 더 늘어날 뿐이라는 말이다.” - 본문 중에서
세계적인 온라인 결제서비스기업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직접 페이팔의 성공신화를 이야기한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창조해냈는지 비결을 들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그 비결이란 한마디로 ‘창조적 독점’이다. 이 책에서 '독점'은 자기 분야에서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은 감히 그 비슷한 제품조차 내놓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나아가 ‘창조적 독점’이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그 제품을 만든 사람은 지속 가능한 독점 이윤을 얻는 것을 가리킨다. 기존의 비즈니스를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시작할 땐 안정적이지만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불안정하다. ‘창조적 독점’을 통해 거대한 비교우위를 구축하는 것만이 좋은 비즈니스의 요건이라고 역설한다.
<예술수업> 오종우 지음 | 어크로스 펴냄 | 1만7000원
성균관대 티칭어워드를 수상한 오종우 교수가 들려주는 예술특강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체호프의 소설, 피카소와 샤갈의 그림,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를 비롯해 베토벤의 교향곡과 피아졸라의 탱고 등 그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예술가의 창조적 영감이 폭발했던 순간으로 독자를 데려다준다. 100여컷에 이르는 작품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해설만으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저자는 시대를 가로질러 살아남은 작품을 통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유했던 천재들의 빛나는 통찰과 남다른 감각을 포착해낸다. 인류와 세상에 진보를 가져온 인간 지성의 위대함을 이 책을 통해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단單> 이지훈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1만6000원
모든 것이 많고 넘치는 복잡한 세상이다. 영양가 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고 의미 없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정작 필요한 것, 중요한 것을 발견하고 지키기란 더욱 어려운 시대, 무언가 뾰족한 수가 없을까.
베스트셀러 <혼창통>의 저자 이지훈은 과잉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단순’해지기를 권한다. 그가 주장하는 단순함이란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오직 핵심만 남겨놓는 것, 중요하지 않은 것에 맞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 남의 기준이나 가치를 걷어내고 나만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다. 이러한 ‘단單의 공식’은 개인의 삶은 물론 기업 경영과 비즈니스 전략까지 관통한다. 어떻게 버리고, 세우고, 지킬 것인지, 그런 다음 무엇으로 ‘자신만의 것’을 완성해 나갈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설 합본호(제370·3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연휴가 길수록 긴긴 연휴를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한 궁리에 빠지기 마련. 연초에 ‘작심’했지만 어김없이 ‘삼일’만에 끝난 ‘올해의 목표’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잡을 절호의 기회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먼 나라로 훌쩍 떠나는 해외여행도 좋고 확 바뀐 외모를 위한 혹독한 체중감량 프로젝트도 좋다. 모두 자신을 위한 투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행길에 오른 사람, 외모를 가꾸려고 작심한 사람은 물론 설 연휴를 보람 있게 보내고픈 모든 이에게 좋은 친구를 추천한다. 여행 못지 않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훈남훈녀에 걸맞는 마음의 미모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친구가 될 것이다. ‘독서’ 친구 네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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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 보고서를 내온 ‘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 이번 신간의 부제는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온다’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기술 개발의 역사로부터 추측해서 얻을 수 있는 미래 예측의 한계가 2045년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2045년까지 예측되는 미래의 변화 중에서 주목해야 할 세가지 주제를 뽑고, 이를 현상과 해결책의 두가지 측면으로 나눠 살펴본다. 한가지 사례를 들자면, 2045년에 대두할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지구촌의 난제를 해결할 결정적 단초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일자리 대부분을 인공지능 로봇에게 빼앗기는 어두운 미래도 함께 예측한다.
책은 허황된 예측만 나열하지 않는다. 인류에게 닥칠 위기와 기회, 그 사이에 숨겨진 대안을 드러내 보여준다. 인공지능이 지배할 미래의 경우에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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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일을 다시 해 봤자 세상은 1에서 n이 될 뿐이다. 익숙한 것이 하나 더 늘어날 뿐이라는 말이다.” - 본문 중에서
세계적인 온라인 결제서비스기업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직접 페이팔의 성공신화를 이야기한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창조해냈는지 비결을 들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그 비결이란 한마디로 ‘창조적 독점’이다. 이 책에서 '독점'은 자기 분야에서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은 감히 그 비슷한 제품조차 내놓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나아가 ‘창조적 독점’이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그 제품을 만든 사람은 지속 가능한 독점 이윤을 얻는 것을 가리킨다. 기존의 비즈니스를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시작할 땐 안정적이지만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불안정하다. ‘창조적 독점’을 통해 거대한 비교우위를 구축하는 것만이 좋은 비즈니스의 요건이라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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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티칭어워드를 수상한 오종우 교수가 들려주는 예술특강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체호프의 소설, 피카소와 샤갈의 그림,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를 비롯해 베토벤의 교향곡과 피아졸라의 탱고 등 그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예술가의 창조적 영감이 폭발했던 순간으로 독자를 데려다준다. 100여컷에 이르는 작품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해설만으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저자는 시대를 가로질러 살아남은 작품을 통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유했던 천재들의 빛나는 통찰과 남다른 감각을 포착해낸다. 인류와 세상에 진보를 가져온 인간 지성의 위대함을 이 책을 통해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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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많고 넘치는 복잡한 세상이다. 영양가 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고 의미 없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정작 필요한 것, 중요한 것을 발견하고 지키기란 더욱 어려운 시대, 무언가 뾰족한 수가 없을까.
베스트셀러 <혼창통>의 저자 이지훈은 과잉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단순’해지기를 권한다. 그가 주장하는 단순함이란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오직 핵심만 남겨놓는 것, 중요하지 않은 것에 맞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 남의 기준이나 가치를 걷어내고 나만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다. 이러한 ‘단單의 공식’은 개인의 삶은 물론 기업 경영과 비즈니스 전략까지 관통한다. 어떻게 버리고, 세우고, 지킬 것인지, 그런 다음 무엇으로 ‘자신만의 것’을 완성해 나갈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설 합본호(제370·3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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