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철거 중단’ 강남구 “자치회관 내 양주·골프채·고급 도자기… 호화 별장 방불”
강소영 기자
3,002
공유하기
![]() |
‘구룡마을 철거 중단’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에 건축물을 철거하던 포크레인이 법원의 행정대집행 잠정 중단 결정이 내려지자 철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서울 강남구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에 대한 철거는 정당한 공무집행이었음을 피력했다.
강남구는 9일 주민자치회관 내 모습을 공개하고 “고급 돌침대, 양주, 골프채 등이 발견돼 마치 호화 별장을 방불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층은 주민회관으로, 2층은 주민자치회 특정간부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2층에서 고급 돌침대, 양주 등 호화 가구와 소품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2층 주택에는 약 40평 규모로 기름보일러가 설치돼 있고 고급 외제양주 및 와인 수십병이 진열장에 진열돼 있었다. 또 골프채, 대형 멀티비전과 고급 돌침대, 고가 도자기 등이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 관계자는 “마치 호화 별장을 방불케 했다”는 평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TV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사치스런 물품들이 너무 많아 단열도 되지 않은 2~3평정도의 열악한 공간에서 어렵게 사는 구룡마을 주민들의 다른 주거시설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호화 주택이라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은 당초 농산물직거래 매장으로 신고 됐으나, 토지주 사무실 및 주민자치회 특정간부 주택 등으로 불법용도 변경돼 사용하고 있었다”며 “겨울철 화재발생 등 주민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시정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남구는 행정대집행 진행도중 법원의 집행정지명령서가 도달함에 따라 즉시 철거를 중단했다.
앞서 구룡마을 주민들은 강남구의 행정대집행에 대해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