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상처받기 싫다"…신신애, 천수정 '세상은 요지경' 리메이크 반대 이유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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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애씨는 '세상은 요지경'과 관련된 심정을 블로그를 통해 전하고 있다. (이미지캡처=신신애 블로그) |
신신애는 12일 머니위크에 전화를 걸어 "의도와는 달리 천수정 양의 앞길을 막기 위해 '세상은 요지경'을 리메이크 못 하게 하는 것으로 비쳐져 속상하다" 라며 "내가 부른 노래가 아닌 1939년 원곡 '세상은 요지경'을 불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신애는 "1993년 드라마 촬영 중 부를 트로트를 찾는데 엄마가 '세상은 요지경'이란 노래를 추천했다"며 "하지만 원곡을 찾을 수 없어 성경과 여러 문구들을 엮어 가사를 만들고 리듬도 적당히 구성해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신애는 "그러던 중 A씨가 음반을 내보자고 제안해 녹음하고 인기를 끌게 됐지만 이후에 원곡을 만든 작사가 조명암 선생님과 작곡가 박시춘 선생님의 자손들이 '노래를 훔쳤다'라며 비난해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다행히도 조명암 선생님의 딸이 날 '세상은 요지경'의 공동작사가로 인정해줬다"며 "하지만 여전히 박시춘 선생님의 아들은 인정해주지 않아 노래가 화제가 될 때마다 공격적인 언사를 퍼붓곤 했다고 "고 덧붙였다.
또 신신애는 "그래도 사실 다른 분들이 '세상은 요지경'을 부르길 원하면 모두 허락했지만, 지난해 방송에서 음반을 제안했던 A씨가 나를 비난해 다시 한번 상처입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던 중 천수정 양이 1993년 '세상은 요지경'을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듣고 또 다시 상처받기 싫어 저작권협회를 통해 1939년 원곡을 부르길 바라는 나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그런데 마치 아무런 이유없이 천수정 양의 의지를 꺾은 것처럼 언론에 보도돼 당황스러었고, 수소문 끝에 머니위크에 연락해 입장을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천수정의 소속사 쇼맨그루브는 천수정이 '세상은 요지경'이 담긴 리메이크 앨범 '왔다! 천수정'을 발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하지만 9일 저작권협회로부터 신신애가 '세상은 요지경' 리메이크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 듣고 앨범에서 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전했다.
그리고 천수정은 10일 "어린시절 신신애 선배님의 '세상은 요지경'을 좋아했기 때문에 내 목소리로 다시 부르고 싶었다"며 "아쉽지만 어떤 이유든 선배님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신애는 "쇼맨그루브 측에 연락해 이렇게 된 이유를 전해 오해는 없는 상황이다. 천수정 양의 노래를 들어보니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다"라며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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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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