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부샤부, ‘한-중-일’ 입맛 따라 고른다

따끈한 육수에 얇게 저민 육류와 야채를 살짝 데쳐먹는 샤부샤부는 아직 채가시지 않은 추위를 잊고 영양을 보충하기에 좋은 음식이다. 게다가 신선한 야채 특유의 아삭한 식감으로 봄기운까지 느낄 수 있어 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샤부샤부라는 단어는 1952년에 오사카의 식당 "스에히로”에서 처음 소개한 것으로, 일본어의 ‘살짝살짝’, ‘찰랑찰랑’을 의미한다.

다만 야채, 고기, 해물 등을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다는 샤부샤부의 스타일은 한중일을 비롯해 태국 등 국물요리가 발달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의 특성과 취향에 따라 재료나 형태가 달라져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는 묘미가 생겼다.

◇ 한국식 샤부샤부 - 칼국수와 죽으로 마지막까지 즐겨
1990년대 상류층의 고급요리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샤부샤부는 야채와 고기를 모두 먹은 후 칼국수, 죽 등을 넣어 자작한 국물을 끝까지 즐기는 점이 태국식 수끼(SUKI)와 유사하다.

또 일본식 육수보다 조금 더 칼칼하고, 중국보다는 담백한 육수를 써 매콤하면서도 기름지지 않은 샤부샤부를 맛볼 수 있다.
▲ 로운샤브샤브 (제공=이랜드 외식사업부) @머니위크MNB, 유통 · 프랜차이즈 & 창업의 모든 것
▲ 로운샤브샤브 (제공=이랜드 외식사업부) @머니위크MNB, 유통 · 프랜차이즈 & 창업의 모든 것

이랜드 외식사업부에서 전개하는 ‘로운 샤브샤브’는 샤부샤부와 무제한 샐러드바를 결합했다. 샐러드 바를 통해 8종의 샐러드와 13종의 신선한 채소, 8종의 디저트 뿐만 아니라 취향에 따라 칼국수, 야채죽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평일 런치는 9,900원이며 디너 및 주말, 공휴일에는 쇠고기 무제한에 15,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외식비용의 부담을 줄였다.


◇ 일본식 샤부샤부 – 다양한 종류의 육수와 재료, 은은한 단맛
일본은 사골, 미소(일본식 된장)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육수가 존재하나, 기본적으로 한국식 샤부샤부 육수보다 비교적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홍대 ‘레타스’에서는 일본식 샤부샤부를 무한 리필 방식으로 제공한다. 특히 콘부육수, 스키야키, 두유된장, 칠리토마토, 카레 등 총 5가지 육수를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또한 각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따로 제공되어 깔끔하게 1인 샤부샤부를 즐길 수 있다.


광화문에 위치한 ‘일품당’에서는 샤부샤부와 스키야키(전골)를 함께 선보인다. 개인별로 모두 인덕션이 제공되어 샤부샤부와 스키야키 중 원하는 메뉴를 골라먹을 수 있다. 국내산 한우, 대게, 굴, 버섯 등 다양한 옵션의 샤부샤부 세트를 제공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 중국식 샤부샤부 – 따로 담은 홍탕과 백탕으로 두 가지 맛을 한번에
국내에서 ‘중국식 샤부샤부’라고 불리고 있는 ‘훠궈’는 진한 육수를 사용한다. 소, 양, 돼지, 닭 등 다양한 육류는 물론 생선을 비롯한 해물, 야채 등 재료 역시 취향에 따라 다양하다.


게다가 반원이나 태극 무늬로 나뉘어진 냄비에 한 쪽은 고추기름을 넣어 알싸한 맛을 내는 홍탕(붉은 육수)과 한쪽에는 담백한 백탕(흰 육수)을 시켜 두 가지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역삼동 ‘불이야’에서는 반원형으로 나뉜 원앙 냄비를 통해 현지처럼 홍탕과 백탕을 동시에 제공한다. 기본 정식에 양고기와 소고기를 함께 제공해 전통적인 훠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인들도 많이 찾을 정도로 본토의 맛에 가까운 훠궈를 선보이고 있다.

‘샤오훼이양’은 전 세계 700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대형 훠궈 프랜차이즈로, 국내에는 삼성동과 홍대점이 있다. 훠궈는 양고기가 대표적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소고기 옵션을 제공하며 1인용 냄비와 개인 화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