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2단계 개통’ 9호선 신논현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연결된 2단계 노선이 3월 말부터 개통된다. 이에 따라 강서에서 강남까지 30분쯤 걸릴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뉴스1
‘9호선 2단계 개통’ 9호선 신논현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연결된 2단계 노선이 3월 말부터 개통된다. 이에 따라 강서에서 강남까지 30분쯤 걸릴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28일로 예정된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의 개통을 앞두고 혼잡완화대책을 4일 발표했다. 그렇지 않아도 승객이 넘쳐 안전성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의 운행거리가 늘며 전체 운행 횟수가 감소하는데 따른 대비책이다.

시는 지난 한 달 동안 9호선 2단계 구간을 시운전한 결과 하루 평균 승객은 2748명 늘어난 반면 지하철 운행 횟수는 60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화-신논현 구간은 오전 7시에서 9시 전체이용승객의 20.5%가 몰리며 혼잡도가 2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혼잡원인으로 ▲주거지역(강서·양천)→업무지구(여의도·강남)를 관통하는 노선 특성 ▲출근 시 급행열차 선호 ▲당초 예측 수요보다 많은 이용자수 ▲9호선 대체 교통수단 부족 등을 꼽고 이러한 원인에 대한 맞춤형 대책으로 열차 조기증차와 출근시간 수요분산 및 수송력 증대, 시민 홍보 강화 등의 ‘9호선 혼잡완화 3대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애초 2018년으로 정한 열차의 증차 시기를 1년 앞당겨 현재 144량에서 214량으로 늘린다. 내년 9월에 1차로 20량을, 2017년에 나머지 50량을 투입한다. 또 2017년 말부터 1편성당 일반열차는 4량을 유지하고, 급행열차는 6량으로 늘리기로 했다.

열차 증차 전까지는 출근시간대에 예비 차량을 1편성 추가로 투입하고 김포공항→신논현 구간의 급행열차 운행을 2회 늘린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3400명의 수송인원을 흡수해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9호선 지하철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출근 전용 급행순환버스(8663번)를 운행한다. 가양역을 출발해 당산, 국회의사당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르는 편도 노선의 이 버스는 15대로 3회씩 총 45회 운행된다. 서울시는 이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 1만1000명 중 약 18%에 달하는 2100명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힘들더라도 평소보다 조금씩만 일찍 집을 나서 주시고, 시가 마련한 출근급행버스․유연근무제 이용 등 서로 협조한다면 모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9호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