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옥철, '한국 9호선'과 비교하면?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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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옥철' /사진=YTN 캡처 |
'세계의 지옥철'
최근 인터넷 상에서는 ‘세계의 지옥철’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지하철만큼이나 혼잡한 모습이다. 지하철은 출퇴근길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지만, 숨 쉬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을 때에는 그야말로 '지옥철'이 된다.
특히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 인도의 지하철이 세계의 지옥철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서울 지하철도 지옥철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가장 붐비는 노선은 9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우원회 소속 김상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전 7시50분부터 8시20분 사이 9호선 염창역에서 당산역까지의 구간 혼잡도는 237%로 최악의 지옥철 구간으로 꼽혔다.
2위는 당산부터 여의도까지, 3위는 노량진부터 동작까지, 4위는 여의도부터 노량진까지로 상위 5개 구간 중 상위 4위에 모두 9호선 급행열차의 출근길이 포함돼 있다. 5위는 2호선 사당~방배 구간으로 202%의 혼잡도를 기록했다.
더욱이 오는 28일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의 개통을 앞두고 혼잡도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시가 지난 한 달 동안 9호선 2단계 구간을 시운전한 결과 하루 평균 승객은 2748명 늘어난 반면 지하철 운행 횟수는 60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화-신논현 구간은 오전 7시에서 9시 전체이용승객의 20.5%가 몰리며 혼잡도가 2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혼잡원인으로 ▲주거지역(강서·양천)→업무지구(여의도·강남)를 관통하는 노선 특성 ▲출근 시 급행열차 선호 ▲당초 예측 수요보다 많은 이용자수 ▲9호선 대체 교통수단 부족 등을 꼽고 이러한 원인에 대한 맞춤형 대책으로 열차 조기증차와 출근시간 수요분산 및 수송력 증대, 시민 홍보 강화 등의 ‘9호선 혼잡완화 3대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애초 2018년으로 정한 열차의 증차 시기를 1년 앞당겨 현재 144량에서 214량으로 늘린다. 내년 9월에 1차로 20량을, 2017년에 나머지 50량을 투입한다. 또 2017년 말부터 1편성당 일반열차는 4량을 유지하고, 급행열차는 6량으로 늘리기로 했다.
열차 증차 전까지는 출근시간대에 예비 차량을 1편성 추가로 투입하고 김포공항→신논현 구간의 급행열차 운행을 2회 늘린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3400명의 수송인원을 흡수해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9호선 지하철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출근 전용 급행순환버스(8663번)를 운행한다. 가양역을 출발해 당산, 국회의사당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르는 편도 노선의 이 버스는 15대로 3회씩 총 45회 운행된다. 서울시는 이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 1만1000명 중 약 18%에 달하는 2100명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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