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몰려온 외국인… 코스피, 2000선 '재탈환'
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계획 발표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2000선 고지를 탈환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4.56포인트(0.73%) 상승한 2012.9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ECB의 양적완화 계획 발표에 따라 뉴욕증시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200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고 오후 들어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거래량은 3억8991만주로, 거래대금은 4조74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538억원, 1408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287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이 269억원 순매도한 반면 비차익이 125억원 순매수하며 총 14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국내증시가 활기를 찾자 증권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과 대우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4~8% 올랐고 특히 키움증권은 핀테크 수혜기대감에 4% 넘게 올랐다. 이외에 섬유의복(2.22%), 운송장비(1.91%), 화학(1.77%) 등의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1.29%), 종이목재(-0.92%), 은행(-0.87%), 철강금속(-0.8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1%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2~3%대로 올랐다. 그밖에 SK하이닉스와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도 2% 내외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POSCO와 SK텔레콤, NAVER는 1~2% 하락했고 신한지주와 삼성생명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는 실적개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상과 영원무역이 양호한 실적 전망에 각각 6%, 8.4% 올랐고 LG이노텍도 올 1분기 실적 성장 전망에 4.6% 상승했다.

또한 신성솔라에너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화케미칼과 OCI도 9~12% 오르는 등 태양광 관련주가 업황에 대한 관심이 재부각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418개로 집계됐고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00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41포인트(0.70%) 오른 635.84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일대비 300원(0.69%) 하락한 그램(g)당 4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0원 떨어진 1098.7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