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미사일 배치’

한미 외교 차관보가 17일 만나 지역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한반도 문제와 양국 관계, 지역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사드(THAAD)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6일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중국 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주면 감사하겠다”며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자국 지역 일부도 사드 영향권 아래 놓인다는 이유로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경우, 중국은 자국이 주도하는 AIIB에 우리나라가 참여하길 희망하고 미국은 우리나라의 AIIB 가입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영국이 AIIB 가입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비난한 바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우리의 가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강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드가 문제시 되는 것은 고성능 레이더 때문이다. 탐지반경이 1800km에 달하는 이 레이더가 평택 미군기지에 설치되면, 중국 동북지방 전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 감시가 아닌, 북한 미사일 요격을 위해 사드의 한국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