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참여 결정’ /사진=YTN뉴스 캡처
‘AIIB 참여 결정’ /사진=YTN뉴스 캡처
‘AIIB 참여 결정’

한국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26일 중국에 최종 통보했다.

한국은 AIIB의 3대 또는 4대 주주가 되고 AIIB 사무국은 중국 베이징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 이번 참여 결정으로 한국인 7300억 달러(약 806조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유라시아 대륙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

정부는 이날 “한국의 AIIB 참여결정으로 건설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또 “AIIB는 우리가 설립 시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라며 “우리의 금융외교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의 ADB(아시아개발은행)가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체제여서 한국의 입지가 크지 않았던 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러시아, 몽골 등이 회원국이 되는 AIIB에서 한국 기업들은 AIIB 추진 건설, 토목사업 등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북한이 AIIB에 참여하면 북한 지역 개발에 한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으로 AIIB는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건설에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자금줄 역할을 도맡는다. AIIB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한해 900조원 규모의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생성될 것으로 관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AIIB는 이달 말까지 창립회원국 모집을 끝내고, 오는 6월 협정문에 서명을 한다. 이후 각 창립회원국들은 국내 비준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 6개국도 추가 가입승인을 받은 상태며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는 가입을 신청했다.

AIIB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공식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