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눈물 흘리며 “주사 놓지 못하게 했다면… 매일매일이 지옥”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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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사진=뉴시스 |
약물복용으로 인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자신의 약물검출 논란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부끄러울 따름이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3일 FINA 청문회는 올림픽 무대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살면서 가장 긴장되고 힘든 시간이었다. 약물검사 결과는 분명 뭔가 잘못 나온거라 생각했다. 특히 샘플 양성반응을 최종 확인한 후 믿기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해받고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도핑 사실을 안 후 매일매일이 지옥 같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억울하고 속상했던 것이 컸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주사를 놓지 못하게 했다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라며 “수영 하나만 알고 수영으로 사랑받아온 제가 수영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올림피언으로서 약물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좀 더 체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며 “왜 너 같은 선수가 네 몸에 그런 성분이 들어오는 것을 방치했느냐는 질문을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받았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대표 선수로서 이런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 수영장 밖 세상에 무지했다. 과정이 어찌 됐든 나의 불찰이다”라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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