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텐] '모던락밴드' 몽니, 그들의 소소한 인터뷰②
“몽니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는 이인경입니다.”



Q. 베이스를 언제부터 만지게 됐나?



인경 : 고등학교 때 베이스를 치는 장면을 보고 연주해 보고 싶었다. ‘멋있고’, ‘재미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취미로 바이올린을 연주했는데 베이스도 똑같은 4줄이라 이것도 연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몽니’하기 전까지 취미로 베이스를 만졌고 ‘몽니’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베이스를 연주했다.



Q. ‘몽니’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인경 : 친목으로 대학교 때 밴드 생활을 하다가 몽니 리더인 신의 오빠를 만났다. 그때 신의 오빠가 자기가 만든 음악을 들려주면서 “나 이런 노래 만든다”라며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 오빠가 믿음이 갔다. 그래서 몽니에 합류했다.



Q. 좋아하는 음악적 성향은?



인경 : 음악 편식이 심하다.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음악만을 많이 듣게 된다. 덴마크 밴드 뮤(MEW)를 신봉하는 수준이다. 일본 가서 혼자 뮤 공연도 봤다. 만약 내가 음악을 하면 ‘저런 사람처럼 되면 좋겠다’라고 늘 생각했다.



Q. 좋아하는 뮤지션, 베이시스트는?



인경 : 프로듀서 겸 베이시스트인 동경사변의 카메다 세이지를 제일 좋아한다. 그는 틀에 박히고 정형화된 베이스 라인이 아닌 의외의 라인을 연주한다. 놀랍다.



Q. 개인적인 음악 욕심이 있다면?



인경 : 나만의 스타일의 곡을 만들고 싶다. 앨범마다 한두곡씩 내 곡이 실리기는 했지만, 아주 애절하고 몽환적인 멜로디인 이별 감성의 노래를 만들고 싶다.


[스타포텐] '모던락밴드' 몽니, 그들의 소소한 인터뷰②
“몽니에서 기타 치는 공태우입니다.”



Q. 기타는 언제 잡았나?



태우 : 남들보다 기타를 늦게 잡은 편이다. 중학교 때 주변 친구들이 음악을 좋아했다. 친구 집을 갔더니 기타가 있었는데 기타 연주가 흥미롭게 보였다. 그래서 친구한테 기타를 빌렸다. 그때 처음으로 기타를 쳐봤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말쯤 내게는 공부는 아닌 것 같아서 부모님께 기타로 대학을 가겠다고 설득시키고 2년 간 기타 연습을 하면서 입시 준비를 했다.



Q. 몽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태우 : 고등학교 때부터 20살까지 안산에서 밴드 활동을 했었다. 안산 시내에서 공연을 하다가 스무살 무렵, “우리도 홍대 클럽 가서 공연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홍대에 갔다. 그때 기타리스트가 없고 피아니스트가 있는 몽니 공연을 봤다. 서로 같이 공연을 하다 보니 안면을 트게 되고 몽니랑 친해졌다. 팬으로서 몽니의 음악을 관심 있게 보고 있었다. 내가 속한 밴드 형들이 군대 가기 전 클럽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저희 마지막 공연입니다”라고 말하고 공연을 마쳤는데 신의 형이 “기타 한 번 쳐봐라. 형들 군대 가면 뭐 할래?”라고 물었다. 그리고 ‘몽니’에 합류했다.



Q. 음악 성향, 좋아하는 뮤지션은?



태우 : 메탈리카, 너바나를 좋아한다. 교과서 같은 그룹들이다. 처음엔 얼터너티브, 메탈리카 락 밴드 음악을 듣다가 몽니를 하면서 시끄러운 음악보다는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등 브릿팝 계열의 밴드 곡을 즐겨 듣게 됐다. 또 샘스미스 등 팝 계열, 멜로디가 좋은 노래를 찾아 듣고 있다.



Q. 존경하는 기타리스트, 음악인?



태우 : 기타 입문할 때 많이 연습했던 스티브레이본(블루스 기타리스트)를 좋아했다. 지금은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인 존 메이어(존 메이어 트리오)를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타리스트 보다는 이소라 씨 음악을 즐겨 듣는다.


[스타포텐] '모던락밴드' 몽니, 그들의 소소한 인터뷰②
“몽니에서 노래하는 김신의입니다.”



Q.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신의 : 군대 갔다 와서 너무 일상이 재미가 없었다. 대학 3년 동안 하늘만 보고 다닌 것 같다. 나는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자격증이나 몇 개 따서 월급쟁이로 박복하게 사는 게 내 삶일까?라는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진짜 내가 목숨 걸고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보니 노래, 기타 치는 거였다. ‘음악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3학년 때 자퇴했다. 집에서는 난리 났다. 1년만 다니면 졸업이었지만 나는 그때 ‘지금 아니면 시작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현실적인데 “네가 잘못돼도 내가 뒷받침해줄 수 있는 능력이 아직 있으니까 1년만 해봐라”하셔서 1년 동안 진짜 열심히 했다. 기타도 많이 치고 음악도 많이 들었다.



Q. 어떻게 멤버들을 영입했나?



신의 : ‘밴드를 만들어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인경이를 처음으로 영입했다. 상업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밴드에서 여자가 베이스를 치면 장점이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기타 치는 태우를 만나 영입했고. 드러머도 자연스럽게 만났다.



Q. 좋아하는 음악은?



신의 : 메탈, 락의 변천사대로 음악을 즐겨 듣다가 오아시스 같은 브릿팝 장르로 옮겨갔다. 몽니도 어떻게 보면 브릿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Q. 좋아하는 가수?



신의 : 개인적으로 오아시스 같은 외국 밴드들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문세, 이소라, 조용필 등 지나간 기성세대 곡들이 좋아한다. 유재하 같은 빈티지하면서도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이 잔뜩 묻어있는 음악도 좋다. 그때 노래들은 컴퓨터로 조작 없는 노래들이라서 애정이 간다.



Q. 뮤지컬 배우 ‘신의’는? 


신의 : 뮤지컬 ‘록키호러쇼’을 통해 처음으로 무대에 섰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 스타’에서는 가수 윤도현, 한지상과 트리플 캐스팅됐다. 그때 이들과 같이 무대에 선 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곤더버스커’도 너무 재미있게 했다. (락 보컬이 뮤지컬을 하는 게 뮤지컬계에서는 신선해하고 궁금해 하는 것 같다.)



Q. ‘곤더버스커’ 공연하기 전에 공연장 앞에서 30분 동안 ‘버스킹’을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신의 : ‘버스킹’은 내 아이디어였다. 공연 연출자뿐만 아니라 관객분들이 너무 좋아했다. 버스킹 했던 복장을 입고 그대로 무대에 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버스킹과 공연이 연결이 됐다.


<사진=이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