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사회적 약자 등쳐 대포폰·대포차 유통 일당 23명 검거
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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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노숙자·신용볼량자 등 사회적약자를 유인해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유통시켜 수억원을 가로챈 조직폭력배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대포폰 200여대·대포차량 1대를 불법유통하고 대포폰 유심칩을 이용해 게임아이템을 소액결제해 3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로 광주 A파 조직폭력배 양모씨(33)와 모집책 안모씨(39)를 구속하는 한편 대포폰 개통책·유통총책 등 대포폰·차량을 불법유통한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양씨와 안씨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회적 약자인 지적장애인·노숙자·신용불량자들의 명의로 휴대전화 200여대를 개통한 후 대포폰으로 유통시켜 1억8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명의자 모집책, 대포폰 개통책·유통총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명의자 모집책은 광천터미널 및 광주역 인근에서 배회 중인 노숙자,지적장애인들에게 술과 음식을 제공해 환심을 산 후 대포폰 유통총책이 휴대전화 대리점으로 데리고 가 휴대전화를 개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포폰을 건네받은 유통총책은 유심칩을 이용해 스마트폰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아이템을 소액결제한 후 대포폰을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직폭력배 양씨는 지적장애인 주모씨(49)에게 이같은 방법으로 접근해 휴대전화 2대, 시가 50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할부구입하게 하고 이를 대포차로 유통시켰으며, 양씨를 비롯한 5명은 대부업체를 차린 후 대출부적격자들에게 재직증명서·입출금거래내역 등을 위조해 제3금융권에서 총 14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을 사기대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회적약자인 지적장애인·노숙자 및 신용불량자들을 상대로 한 대포물건 개통 및 유통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시행하는 한편 요금연체 휴대폰 개통 가능, 신용불량자 대출 가능 등 광고를 통해 피해를 입었거나 이와 같은 피해를 입으면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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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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