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유동화증권(ABS) 1분기 11.5조 발행, 전년비 41% 증가
올해 1분기 고정금리 대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대폭 늘어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3월 중 금융회사·공공법인·일반법인의 ABS 발행총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1000억원) 대비 3조4000억원(41.1%) 증가했다. 이는 금리인하 여파로 고정금리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확대한 결과다.

MBS는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만기 20년 또는 30년짜리 장기대출을 해준 주택 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증권이다.

1분기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1분기보다 4조1000억원(181.9%) 증가한 6조4000억원의 MBS를 발행했다. MBS와는 반대로,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1조7000억원 발행돼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 감소 요인으로는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됨에 따라 보조금 축소로 단말기 매출이 줄어든 점이 꼽혔다. 

또한 은행·증권·여신전문금융사 등 일반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000억원 감소한 3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여전사가 단말기 및 자동차 할부채권을 기초로 2조1000억원,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5000억원을 발행했다.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 등을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 4000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매출채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21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이 중 여신전문금융사의 ABS 발행액은 1년 전(2조9000억원)보다 무려 8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금리가 낮아지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되자 할부금융사들이 ABS보다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던 영향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