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 앞두고 독일 재무장관 “디폴트 가능성 우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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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
오는 1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또 한번의 구제금융 합의를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인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의도치 않게 우발적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9일(현지시간) 현지 신문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존탁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사례를 비춰볼 때 특정 국가는 우발적으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며 그리스를 지목했다.
이어 “우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에 잔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 때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채권단과 합의가 임박했으며 그리스는 디폴트를 피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런 가운데 긴축재정 실시 중단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1월 당선된 치프라스 총리는 국내에서 갈수록 커지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지지도도 떨어지고 있다.
그리스중앙은행 직원들이 치프라스 정부를 비난하는 e메일이 한 신문에 보도된데 이어 이날 공개된 한 설문조사에서 그리스 국민의 44%만 정부의 협상 전략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월 설문 조사 당시 지지율인 82% 보다 훨씬 낮다.
한편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주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여러 차례 통화를 가졌으며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개혁을 실시할 것이라는 확신이 설 경우 재정지원을 제공하도록 독일 의회 설득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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