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사망설' '김경희' '김정은 고모' /자료=미국 CNN 뉴스 캡처
'김경희 사망설' '김경희' '김정은 고모' /자료=미국 CNN 뉴스 캡처

'김경희' '김경희 사망설' '김정은 고모'

김정은이 고모인 김경희를 독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박용철 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월 북한 고위관리 15명이 처형됐다는 우리측 주장과 관련해 "악의적인 비방"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고위 관리인 박모(가명) 씨가 김정은이 지난해 5월 고모인 김경희를 독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박씨는 북한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에 대한 보복이 두렵다며 익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5월5일 혹은 6일"이라고 언급하며 "김정은이 고모인 김경희를 죽일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경호를 담당하는 974부대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금은 고위 관리들도 김경희가 독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장성택이 처형된 후 김경희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며 "김정은이 김경희의 불만을 잠재우려 했다"고 밝혔다.

김경희는 2013년 9월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한편 박용철 북한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올해 북한 고위관리 15명을 처형했다는 우리측 주장과 관련해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근거 없는 사실을 최고지도자와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용철 부원장은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세력을 처형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나라든 적대적인 세력을 처형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며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