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공무원연금 개혁’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지난 15일 밤 전격 고위급 회동을 갖고 지난 5월2일 발표된 공무원연금 개혁안 합의문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최경환 경제부총리(총리 대행) 등은 이날 긴급 회동 후 합의문을 존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과문을 발표했다.

정치권에선 당정청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합의안을 존중하기로 하면서 그 동안의 케케묵은 감정 싸움은 조금 사그라 들 것으로 분석했다. 


새누리당이 당정청 대표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당정청은 지난 2일 여야가 합의한 합의문을 존중한다"고 돼있다. 이어 "(2일 합의문은) 공무원 연금법개정과 관련해 주어진 여건 속에 최선의 안"이라며 "특히 최초의 사회적대타협기구에서 전원 합의한 것은 큰 의미"라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은 야당이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인상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는 국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해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인상의 국회 규칙 명기를 주장하는 야당과의 협상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당정청 간 불협화음을 수습하는 동시에 야당에 대한 압박의 효과도 있었던 회동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앞서 지난 2일 합의문 발표 이후 청와대는 국민연금과의 연계에 대해 '월권'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새누리당은 이 같은 청와대 입장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당이 정부를 향해 입장 발표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