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주한' '오산 탄저균'

미군 시설에 보관 중이던 살아있는 탄저균이 미국 내 9개 주와 주한 미군기지에 배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 생화학 병기 실험소에서 보관하고 있던 탄저균이 실수로 주한미군 오산기지와 미국 내 민간 연구소에 보내졌다. 미 국방부는 아직까지 탄저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워런 국방부 대변인은 "보내진 탄저균 샘플들은 적절한 절차에 따라 파괴됐다"며 "추가적인 예방조치를 위해 현재 모든 군 연구시설에 보관 중인 탄저균의 배달을 중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에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오산기지를 포함해 메릴랜드, 텍사스, 위스콘신, 델라웨어, 뉴저지, 테네시, 뉴욕,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이다. 생화학 무기로 사용되는 탄저균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죽은(비활성) 상태에서만 배달할 수 있다.

이번 배달 사고는 탄저균을 받은 메릴랜드의 한 연구소가 지난 23일 이 사실을 국방부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